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소통센터 | 츄잉콘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대한민국 vs. 일본
GOHKJNMC | L:0/A:0
707/910
LV45 | Exp.7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7 | 조회 359 | 작성일 2026-08-26 05:31:02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vs. 일본

목차

 

I. 서론 

II. 본론 

 1. 경제

  1-1) 개인 

  1-2) 국가

 2. 의식주(衣食住)

  2-1) 주(住)

  2-2) 식(食)

  2-3) 의(衣)

 3. 교통비

 4. 자연환경

III. 결론

 

 

I. 서론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1&no=5984

'브리미어 리그'는 계속됩니다. 첫 번째 주제인 나무위키 vs. 디시인사이드 매치가 불과 며칠 전인 2026년 8월 19일 수요일에 종료되었고, 지금은 두 번째 주제인 대한민국 vs. 일본 매치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본 대회에서 다루는 '대한민국 vs. 일본' 매치라는 것은 양국의 군사력을 비교해 만약 전쟁을 벌인다면 어느 쪽 군대가 더 강하냐는 비교가 아닙니다. 실제로 본 글에는 군사력을 비교하거나 전쟁의 양상을 예측하는 내용 따위는 일절 없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그저 대한민국(한국)과 일본 중에서 어느 나라가 살기에 더 좋은 나라인지 각자의 의견을 내고, 참가자들 중에서 가장 좋은 의견을 피력한 사람이 30,000원 가량의 상금을 받는 것입니다.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1&no=6229

'나무위키 vs. 디시인사이드' 주제는 제가 신청한 것이 아니라 다른 분께서 신청하신 주제였고 제가 도전하는 양상이었으나, 본 글에서 다루는 주제인 '대한민국 vs. 일본' 주제는 제가 직접 신청한 주제입니다. 제가 일본에 일하러 와서 생활하며 느낀 소회, 다시 말해 '대한민국이 일본보다는 살기 좋은 국가'라는 점을 이야기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창작물에 나오는 '가짜 일본'이 아니라 '현실의 진짜 일본'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는 한지 의심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니 잠시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1997년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20여 년 넘게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병역의 의무를 마쳤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오랫동안 일본어와 갓 오브 하이스쿨(갓오하)의 설정을 전공하였고, 두 분야 모두 타인들이 인정할 정도로 높은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다가 2025년 중순에 일본어 전공을 살려 일본 회사 면접에 합격하고 취업 VISA를 취득하여 2025년 9월 말부터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千歳市)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사진이 일본 취업 VISA입니다.

 

아직은 2026년 8월이라서 일본 거주도 입사도 1년은 안 되었지만, 그래도 몇 개월 동안 일본에 거주하였다는 이력은 사실이기에 논할 자격 정도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한일전'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 조국의 명예를 드높이는 국가대표가 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여 작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본 글이 '브리미어 리그'라는 대회 진행에 기여하는 차원을 넘어서, 일본으로 유학ㆍ취직ㆍ이민 등을 염두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일본을 창작물로만 접했을 뿐이고 현실의 일본에 대한 경험(제가 이야기하는 '경험'은 단순한 여행 따위가 아닌 유학이나 취업 등의 장기체류입니다.)이 전무한 사람들에게 참고할 만한 분석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II. 본론 

1. 경제

제가 경제라는 비교 기준을 가장 앞에 배치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돈이 없으면 생활을 할 수 없으니까요. 저는 경제라는 비교 기준을 개인과 국가로 나뉘어 작성하겠습니다.

 

1-1) 개인

일본 기업에게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지도 모르겠지만, 일본 기업의 임금은 형편없는 수준이며 한국 기업의 임금에 훨씬 못 미칩니다. 이름만 들으면 어느 누구나 알 만한 일본 대기업들의 신입사원 초봉조차도 한국 중소기업 신입사원 초봉보다도 훨씬 못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더라도 어느 정도 격차인지 자세히는 몰랐을 수 있고, 이 사실조차도 이번에 처음 들어본 사람도 어쩌면 있을 수 있으니, 얼마나 심각한 격차인지 보여 드리겠습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41408511

제가 입사한 '2025년 기준으로' 일본 주요 기업 신입사원 초봉 평균은 254,228엔(2026년의 100엔 = 869.09원 환율 기준으로 대략 220만 원 내외)이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도 아니고 소기업이라고 해도 정규직으로 뽑았다면 적어도 그것보다는 많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6년 기준 대한민국 최저 시급인 10,320원을 기준으로 잡고 주 40시간, 월 209시간 기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치면 2,156,880원을 벌 수 있습니다. 물론 대기업은 임금 인상이라는 메리트가 있기야 하지만, 적어도 초봉만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나 일본 대기업 초봉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 정도로 양국의 임금 격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한국 소기업 초봉조차도 일본 대기업 초봉을 압도적으로 능가하는데, 하물며 한국 대기업 초봉과 일본 대기업 초봉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일본 대기업 초봉이 이 정도인데 일본 중소기업 초봉은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입니다.

임금 수준 자체가 일본이 한국보다 적은데, 심지어 세금 등의 공제는 일본이 한국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이것은 이번 대회를 위하여 큰 마음 먹고 공개하는 제 실제 급여명세입니다. 제가 입사한 10월에 처음으로 받은 월급은 263,250엔입니다. 제가 입사한 곳도 일단은 대기업이며, 2025년 기준으로 일본 주요 기업 신입사원 초봉 평균인 254,228엔보다 약간 높게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딱히 기쁘지는 않았습니다. 공제 금액이 경악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월급이 263,250엔인데 세금 등으로 인해 공제되는 금액이 80,107엔입니다. 그래서 결국 실제로 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183,143엔 남짓입니다. 2025년 월급을 2026년 환율로 계산하는 것은 부적절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간에 지금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실수령액은 150만 원 정도일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곳도 대기업이고 이것도 일본 평균보다 높은 월급인데 말입니다.

공제액 비율이 30%를 넘어갑니다. 그리고 동일한 수준의 임금일 경우 일본 세금은 한국 세금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많습니다. 양국의 세금 규정부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보다 일본의 소득세 과세표준 구간은 훨씬 더 촘촘하기에 연봉이 올라갈수록 한국보다 훨씬 빠르게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습니다.

더 끔찍한 것은 한국의 지방소득세와 일본의 주민세의 차이입니다. 한국의 지방소득세는 '자신이 낸 소득세의 10%'에 불과하기에 부담이 적지만, 일본의 주민세는 '전체 소득의 10%'입니다. 한국의 지방세인 '지방소득세'는 그저 소득세의 1할 정도인 작은 새끼 같은 느낌이지만, 일본의 지방세인 '주민세'는 소득세와는 별개로 존재하는 또 하나의 거대한 세금입니다. 일본의 주민세는 소득세의 1할이 아니라 급여의 1할입니다.

 

저처럼 외국인이 취업 VISA를 받고 일본에 거주하게 되면 거주 1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주민세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외국인이 일본에 거주할 경우 거주한 지 1년이 지나고 2년차가 되어서야 주민세를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2025년 9월 말에 일본에 입국한 저는 주민세를 아직 내지 않지만 곧 주민세를 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실수령액은 더 낮아지게 됩니다.

 

국민연금 같은 경우도 대한민국은 급여의 4.75% 정도이지만 일본의 후생연금은 급여의 9.15% 정도입니다. 거의 2배에 육박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의 초고령화는 한국보다 빨랐기 때문에 사회보장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급여를 받더라도 일본 세금은 한국 세금의 1.5배에서 2배 가량의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이미 이것 하나만으로도 결판이 난 것이 아닐까 싶지만, 다른 비교 요인들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1-2) 국가

기본 급여부터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낮지만, 심지어 국가의 경제 시스템조차 일본은 일반적인 서민들이 부자가 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양국의 대표적인 차이가 바로 주식 투자 시스템입니다. 대한민국은 부자든 서민이든 간에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주식 거래를 할 수 있지만, 일본은 서민들이라면 주식 투자를 시도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주식시장은 1주 단위로도 거래할 수 있지만, 일본은 주식을 사고 싶다면 거의 대부분의 종목이 100주 단위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1주당 주가가 5만 원인 주식을 본인이 원하는 수량대로 살 수 있지만, 일본은 1주 단위로 주식을 구입할 수 없고 최소 100주 단위로만 사야 하기에 주식 투자를 하고 싶다면 1주당 5만 원인 주식을 무조건적으로 최소 100주 사야 하므로 최소한 500만 원 가량의 시드 머니가 필요합니다. 일본 시가총액 1위 기업인 키옥시아홀딩스의 주식을 보유하려면, 100주를 사야 하기에 9,000만 원 이상의 거금이 필요합니다. 이러니까 서민들은 주식 투자를 시도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몇몇 증권사들이 1주 단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체 우회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한계가 있고 그 방식은 실시간 지정가 매매조차 불가능합니다. 일본은 오전 마감 시점 또는 오후 마감이라는 정해진 시간 당시의 단일가로만 체결되기에 투자 자체가 지나치게 까다롭고 불편합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인들은 한국인들과 달리 서민이 주식 투자를 쉽게 시도할 수도 없고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주식 투자를 하지 않고, 얌전히 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이자를 받으며 돈을 모으는 일조차 마땅치 않습니다. 일본은 2026년 6월까지도 기준금리가 1%조차도 되지 않는 0.75%였습니다.(지금 일본 기준금리는 1%입니다.)

https://jp.tradingeconomics.com/japan/deposit-interest-rate

기준금리가 0.75%라면, 일반 은행 고객이 받는 예금 금리는 0.1% 내지 0.3% 수준이기 때문에 예금 이자로 돈을 번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2026년 3월 이후 예금 금리인 0.33% 안팎 수준도 '일본 기준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예금 금리일 정도입니다.

최근에 일본이 끔찍한 수준의 엔저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기준금리를 0.75%에서 0.25%p 올려서 1%로 만들기는 했으나, 이조차도 대한민국의 2.75%나 미국의 3.75%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에 불과합니다.

일본의 엔화가 원화에게도 달러에게도 약세인 이유가 바로 이 점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엔화는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일본과 대한민국 모두 원유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미국 금리나 달러 강세 같은 대외 변수의 영향을 비슷하게 받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원화와 엔화는 흔히 '쌍둥이 통화'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화 가치는 빠르게 오르는데 엔화 가치는 원화와 달러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균형이 깨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일본이 대한민국이나 미국에 비해 기준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기준금리가 거의 0%에 가까워서 이자 수익성이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한 엔화를 팔고 기준금리가 높아서 수익성이 높은 달러를 사는 것이 더 큰 이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저금리인 엔화를 빌려서 자금을 마련하고 미국이나 대한민국 등의 고금리 국가들의 주식, 국채, 가상자산 등을 사는 것입니다. 이를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라고 하는데, 이런 골자의 투자 흐름이 크게 유행할수록 전 세계 수많은 헤지펀드 및 투자자들이 동시에 막대한 규모의 엔화를 내다 팔고 다른 외화를 사려고 할 것이고, 그러니까 당연히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공급은 넘쳐나게 되면서 결국 너무 공급이 많아서 흔해 빠진 엔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엔화로 구매하려 하는 다른 외화(원, 달러 등)의 가치는 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일본이 엔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것 자체는 당연한 선택이었습니다. 일본의 기준금리는 기존에 거의 0%였기에 엔화를 빌리고 나중에 갚을 때 이자가 크게 붙지 않지만, 일본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면 나중에 투자자들이 엔화를 일본에게 갚을 때 이자를 예전보다 더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줄어들게 되고 일본이 더 기준금리를 올려서 이자가 늘기 전에 빚을 청산하려고 해외 재산을 팔고 일본으로 돈을 가져오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외환시장에서 엔화의 과잉 공급이 줄어들면서 환율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방법은 결점이 없는 완전무결한 카드가 아니며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GDP의 2배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빚이 많은 나라가 일본이라고 하죠. 일본은 자국의 국채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거의 0%(심지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선언한 바 있음.)에 가깝게 유지하였던 것인데, 기준금리를 스스로 올린다는 것은 일본이 갚아야 할 국채의 이자도 기준금리로 인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준금리 인상은 거시적 관점인 국가 단위만 따질 것이 아니라, 미시적 관점에서 일본인 개개인의 대출 이자도 커지는 것이기에 국민들의 부담감이 커질 것이고 내수 경제가 위축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일본의 엔화 가치는 가히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기에 기준금리를 이보다 더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일본은 결국 사태 해결을 위해 어느 쪽으로든 큰 출혈을 감수해야만 하며, 경제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반면에 대한민국은 엔화의 약세 덕분에 반대급부로 원화 가치가 고평가를 받았으며, 원 달러 환율도 분명 끔찍하기 짝이 없는 수준이었지만 그나마 최근에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 ADR(주식예탁증서)을 상장하면서 약 256억 달러라는 대규모 자금을 달러로 조달하고 그 거금을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외환시장에 달러를 공급하여 원화의 가치를 높이고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그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소화되고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지게 될 수도 있으나 그때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미국이 엔화 환율 방어를 위해 직접 개입했는데도 쉽사리 환율이 정상화되지 않는 일본과 비교하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대한민국 경제 정도는 그나마 나은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는 신입니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7083916i

그래서 대한민국은 반도체 호황 등의 호재로 인해 올해 2.6%의 경제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에 일본은 0.6%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일본은 기본 임금 자체가 한국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적은데, 세금이나 사회보험료는 한국의 2배 가까이 되며, 서민이 투자 등을 통해 부자가 되기도 힘듭니다. 또한 기준금리가 너무 오랜 세월 동안 0%에 가까웠기 때문에 환율 방어조차 버거워하는 일본에 비해 대한민국은 전망이 일본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2. 의식주(衣食住)

인간의 삶에서 가장 필요한 3대 요소는 의식주일 것입니다. 회사에 고용되어 일하고 월급을 받든, 유튜브를 하든, 개인 사업을 하든 간에 결국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말입니다. 따라서 어느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인지 분석하기 위하여 대한민국의 의식주와 일본의 의식주를 나름대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다만 저는 의식주 순서가 아니라 주ㆍ식ㆍ의 순서대로 비교하겠습니다. 그 점은 참고 바랍니다.

 

2-1) 주(住)

주(住)는 집이라는 뜻이죠.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인생의 목표 중 하나로 '내 집 마련'을 뽑을 만큼, 집 문제는 참으로 중요한 주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은 회사가 마련해준 일종의 기숙사라서 제가 직접 일본의 부동산 중개업자와 대화하고 거래를 한 경험은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도 이 분야에 관해서 그렇게까지 깊은 지식은 없지만, 그래도 아는 만큼이라도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선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일본에는 전세제도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애초에 전세라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개념이고 다른 나라에서는 찾기 어려운 방식입니다. 그래서 전세는 영어권 국가에서도 한국어 발음을 살려서 Jeonse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월세로 살거나, 집을 아예 구매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아무리 전세가 집주인의 사기나 투자 실패로 인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성을 감수해야 하는 제도라고는 해도 세입자들은 전세로 사는 동안에 돈을 모아서 나갈 수 있고, 집주인들은 목돈을 단숨에 만질 수 있는 기회라는 장점의 존재까지 부정할 수는 없죠. 그러나 일본은 전세가 없기 때문에 자가가 아니라면 월세밖에 방법이 없기에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월세 금액 자체도 한국과 엇비슷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비쌉니다. 급여도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한국보다 훨씬 적은 국가인데 말입니다.

일본에서 집을 월세로 구하게 될 경우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문화가 있습니다. 바로 敷金(시키킹)과 礼金(레이킹)입니다.

敷金(시키킹)이라는 것은 한국에도 비슷하게 존재하는 개념입니다. 보증금과 거의 비슷하지만, 한국의 보증금은 큰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나갈 때 전액 돌려주지만, 敷金(시키킹)은 온갖 빌미를 대며 전액 환급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집세 한두 달치 정도 금액입니다.

礼金(레이킹)은 한국에는 아예 없는 개념인데, 나에게 집을 빌려줘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집주인에게 줘야 하는 돈입니다. 이 돈은 감사의 의미로 그냥 주는 것이라서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돌려받을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이런 황당한 문화에 대해 처음으로 배웠을 때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집세 한두 달치 정도 금액입니다. 단, 상업용 부동산(상가)은 집세 다섯 달치 금액을 礼金(레이킹)으로 요구하는 날강도 같은 새끼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은 전세라는 개념이 없으니, 이러한 월세가 싫다면 집을 구매해야 합니다. 자가를 구매할 때의 난이도는 일본이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쉬운 정도는 아니지만 한국이 일본보다 다소나마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일본은 적은 급여, 끔찍한 수준의 세금, 서민이 돈을 모으기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 자체는 한국보다 어렵지만, 그나마 한국보다 나은 점이 하나 있다면 버블 경제가 붕괴된 1995년 이후 약 30여 년 동안이나 0%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에 대출 이자가 거의 없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대출 자체는 비교적 마음 놓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이 말도 안 되게 내 집 마련이 어려운 것이지, 일본도 보통 직장인 월급의 10년치 이상의 가격입니다. 10년 동안 월급을 전혀 안 쓰고 모아야 대출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것이죠. 일본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본이 한국보다 내 집 마련이 '압도적으로' 간단하다고는 표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점은 짚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한국은 부동산을 사면 재건축이나 여러 요인으로 대단히 높은 확률로 집값이 오르기에 나중에 더 비싸게 팔아치우고 차익으로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자산의 성격이 강하지만, 일본 부동산은 시간이 흐를수록 건물 가치가 떨어지는 감가상각이 매우 심해서 투자의 목적이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이 평생을 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거주 목적이 강합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아시다시피 지진이 잦기 때문에 건축 법령이 자주 강화되고 오래된 건물일수록 지진이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를 많이 겪어 유지관리비가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은 '신축 부동산이 가장 안전하고 좋다.'라는 인식이 강해서 오래된 부동산에 대한 수요 자체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재건축을 하기에는 개인이 그 공사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구조라서 쉽지 않고요.

그래서 땅은 물론이거니와 건물도 재건축 및 재개발 등의 이유로 미래에 가격이 오르기에 투자를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대한민국과는 달리, 일본은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벌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일본으로 이민을 갈 생각이 있는 사람이 만약 있다면 이 차이점을 염두할 필요가 있습니다.

https://www.globalpetrolprices.com/electricity_prices/

https://www.kwater.or.kr/cust/sub04/rateconsumerPage.do

https://www.ekn.kr/web/view.php?key=20230425010006453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주거 환경을 비교한다면, 이것도 꼭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은 생활을 영위하면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3대 공공요금인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모두 대한민국보다 월등하게 비쌉니다. 즉, 급여는 한국보다 훨씬 적은데 월세도 비싸고 공공요금도 비싼 것입니다.

 

2-2) 식(食)

한식이 더 맛있느냐, 일식이 더 맛있느냐 같은 객관성 없는 비교가 아닙니다. 취향은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겠죠.

저는 일식을 딱히 싫어하지도 않고, 한식을 딱히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한식에서도 괜찮은 음식이 있고, 일식에서도 괜찮은 음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요리의 맛이 아니라 다른 것입니다.

10여 년 전에는 일본의 물가가 한국의 물가보다 훨씬 비쌌습니다만 일본의 경제 성장 장기간 정체, 일본에 비하면 비교적 가파른 한국의 경제 성장,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맞물려 2020년대 일본과 한국의 물가는 엇비슷합니다. 식비도 계란은 일본이 더 저렴하다, 봉지라면은 한국이 더 저렴하다 뭐 이런 식으로 품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쉽게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외식 물가가 일본의 외식 물가보다 높다는 분석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그것이 몇 배 이상의 엄청난 격차까지는 아니지만, 일본이 약간이나마 외식 물가가 저렴한 것은 사실이니, 인정할 것은 깔끔하게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위에서 먼저 작성한 내용을 생각해 본다면 물가가 거의 엇비슷한 수준이거나, 설령 한국이 약간 더 생활 물가가 높다고 한들 일본도 큰 차이가 없다면, 일본이 더 살기 좋다는 근거는 되지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일본이 한국보다 평균 임금이 훨씬 낮은 편이고,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 등으로 큰 돈을 벌기 힘든데 양국의 물가가 엇비슷하다는 것은... 일본은 한국보다 급여는 적은데 물가까지 압도적으로 저렴한 것도 아니라는 뜻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 문단에서 일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은 쌀 가격입니다. 쌀은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곡물이자 식량이라는 사실은 이견의 여지조차 없을 것입니다. 그 가장 중요한 식량인 쌀 가격에서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비싸고 심지어 가격만이 아니라 공급 자체가 부족해서 곤혹을 겪기도 합니다.

흔히 '레이와 쌀 소동(令和の米騒動)'이라고 불리는 최근 레이와 시대에 벌어진 사건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 사건은 한국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보도했을 정도로 너무 유명한 사건이라서 못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2024년부터 2026년 5월까지 일본에서 쌀 수확량 및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여 쌀 가격이 소동 이전의 평년 가격보다 약 3배 가까이 폭등한 사건이었습니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일본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식량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이 당시 일본의 쌀 가격은 5kg 기준으로 대한민국 쌀 가격의 3배를 넘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책정되었으며, 심지어 정부가 초등학교 급식에서 쌀밥을 제공하는 횟수를 일주일에 1회에서 2회 정도로 감축하는 촌극까지 벌였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한국으로 여행을 와서 가격은 저렴한데 품질마저 훌륭한 한국산 쌀을 사서 귀국할 때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이 유행하였으며,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사건 발생 이후 2년이 지났으니 어느 정도는 나아졌습니다만, 이는 다르게 생각하면 사건이 해결되기까지 2년씩이나 걸릴 정도로 문제 해결에 애를 먹었다는 뜻입니다. 좋게 평가할 요소가 아니죠. 게다가 이번에는 쌀이 반대급부로 너무 많이 과잉생산되어 농가의 손해가 막심해졌다고 합니다. 쌀의 공급량과 가격이 이처럼 널뛰기를 하고, 어떻게 진행되든 농가나 소비자나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끔찍한 구조입니다.

'레이와 쌀 소동'의 원인을 하나로 쉽게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쌀 수확량 감소, 일본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유지한 쌀 제배 면적 축소 및 생산 조정 정책, 비싼 값에 되파는 것을 노린 특정 세력의 매점매석 및 사재기...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이 결합되어 있으며 이 문제들은 어느 것 하나 쉽사리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기에 이런 사태가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 따위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https://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48212

물가가 거의 오르지 않는다는 일본도 근래에는 식료품 가격이 전년 대비 3%씩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중요한 식품이자 생필품인 쌀 가격이 한국보다 2배에서 3배 가까이 비싸기 때문에 일본이 식(食)이라는 요소로 비교해도 한국보다 나은 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2-3) 의(衣)

사실 흔히 '의식주(衣食住)'라고 말하기 때문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넣었을 뿐이고, 일본과 한국 중에서 어느 한 나라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다고 말할 만한 것은 딱히 없지 않을까 생각하는 바입니다. 

둘 중 어느 한 국가가 아직도 삼베 같은 구식 재료로 옷을 만드는 것도 아닐 뿐더러, 양국의 옷 가격도 드라마틱한 격차는 없으며, 정 비교할 것이 없다고 해서 양국 국민들의 패션 수준 같은 것을 비교한다면 '살기 좋은 국가'라는 이번 대회의 주제에 전혀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제가 남들의 패션 센스를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식견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이든 일본이든 중국이든 프랑스든 영국이든 이탈리아든 어느 나라든 간에 현대 의복의 품질은 크게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하며, 어느 나라든 간에 멋쟁이도 있고 패션 테러리스트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면 조금 아쉬울 수 있으니까... 제가 일본이라는 사회가 어떤 곳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옷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건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일본이라는 국가를 애니메이션 같은 매체로만 접하고, 현실의 일본에 대하여 전혀 경험(제가 말하는 경험은 여행 정도가 아니라 유학이나 취업 등의 장기거주입니다.)을 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일본이 한국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고 선진적인 시스템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지만, 실제 일본은 한국보다 많은 부분에서 융통성이 없고 심지어 그러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가 인권을 유린하기도 합니다.


일본은 21세기, 심지어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20년대 초까지만 해도 여성 직장인들에게는 굽이 높은 구두를 의무적으로 신도록 강제하는 회사들이 절대다수였으며, 심지어 시력이 나쁘더라도 안경을 쓰는 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했던 나라입니다.

절대다수의 회사가 아예 규정으로 구두를 강제한 이유는, 여직원들이 하이힐 같은 굽 높은 구두를 신어야 손님에게 여성스러움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절대다수의 회사들이 안경 착용을 자제하도록 요구한 이유도 구두와 비슷합니다. 손님이 호감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아름다운 외모를 위해 여직원들은 화장을 해야 하는데 안경을 쓰면 화장이 지워질 수도 있을 뿐더러, 보통 안경을 쓰게 되면 대부분의 경우 외모에 악영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즉, 일본의 기업들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이런 인권유린적인 규정을 굉장히 최근까지도 강행해 왔으며, 본인의 시력이 나빠서 본인 돈으로 안경을 사 맞추는 것조차도 회사의 눈치를 봐야 할 정도로 살기 힘든 나라였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월급이라도 더 잘 챙겨주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 마디로, 월급은 쥐꼬리만한데 요구하는 것만 더럽게 많고 까탈스러운 불합리한 사회인 것이죠.

다만 제가 과거형으로 설명한 것에서 짐작하셨듯, 지금은 이런 규정은 많이 없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2019년에 일본의 여성 인권 운동가인 이시카와 유미(石川優実)라는 사람이 이러한 문제를 공론화하였으며 이러한 여성 인권 신장 운동은 사회적으로 크게 지지를 받아 결국 개선을 요구하는 분위기에 부담을 느낀 정치권과 각 기업들이 이러한 인권유린적 규정들을 2020년대에 없앤 것입니다. 이 사회 운동은 흔히 KuToo(일본식 발음으로 '쿠츠') 운동이라고 하는데, KuToo라는 발음이 '신발이나 구두'를 뜻하는 일본어 靴(くつ, 쿠츠)와 '고통'을 뜻하는 일본어 苦痛(くつう, 쿠츠우)를 연상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페미니즘 운동인 MeToo 운동의 정신을 잇기 위함입니다.

하이힐을 신고 싶지 않은 사람이 하이힐을 신지 않을 수 있는 권리, 안경이 필요한 사람이 안경을 마음대로 착용할 권리 같은 지극히 당연한 권리조차도 일본은 2020년대에 KuToo 운동이 전개되기 전까지 보장받지 못하는 사회였습니다.

 

심지어 이런 인권유린적인 의복 규정은 성인에 한하여 적용되었던 것이 아닙니다. 위에 설명했던 여성 회사원들에게 적용된 규정보다 지금부터 작성할 내용이 아마도 더 충격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96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은 이른바 '양키(ヤンキー)', '스케반(スケバン)', '레이디스(レディース)' 등으로 불리는 비행청소년들의 악행이 너무 심했던 나머지 일부 몰지각한 애새끼들의 일탈 정도가 아니라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만한 사회적 문제로 거론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상상력이 부족한 기성세대들이 내렸던 결론은 아무렴 뻔하게도 강력한 교칙으로 학생들을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었고,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고안된 20세기 말 일본의 교육 방향성이 바로 그 악명 높은 '관리교육(管理教育)'이었습니다.

관리교육 시대는 학생들을 엄하게 지도하여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게 가르친다는 수준을 넘어서, 모든 학생들을 못살게 괴롭히겠다는 악의 이외에는 의미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쓸모없는 규정들과 인권유린적인 교칙들이 난무하던 시대였습니다. 이러한 관리교육이라는 방향성도 결국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되고 결국 일본 정부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관리교육의 이념을 폐지하고 완전히 방향성을 바꾸게 되는데 그게 바로 관리교육보다도 훨씬 유명한 '유토리 교육(ゆとり教育)'입니다. 유토리 교육도 정말 군침이 싹 도는 토픽입니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관리교육 시대에 만들어진 악의적인 교칙들 중 일부는 세대가 바뀌었음에도 사라지지 않고 명맥을 이어 왔으며, 옛날 관리교육 시대에나 있을 법한 인권유린적인 교칙을 일본에서는 흔히 '블랙 교칙(ブラック校則)'이라고 부릅니다.

블랙 교칙 중에서도 의복과 관련된 굉장히 악명높은 교칙이 바로 중고등학생들의 복장 단속이었습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복장 단속 교칙은 학생이니까 교복을 너무 줄여서 입지 말라는 수준의 '납득은 할 수 있을 만한 교칙'이 아닙니다. 그런 가벼운 수준이면 굳이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본은 2020년대까지 학생들의 속옷 색상을 학교가 교칙으로 지정하고(주로 아무런 무늬 없는 하얀색) 심지어 그걸 실제로 들춰서 검사까지 했습니다.

학생들끼리 탈의실에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교칙 위반을 고발하는 시스템을 만든 학교도 있었으며, 학생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교사가 여학생들의 브래지어 색상을 검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여교사가 하는 것도 아니고 '남교사가' 여학생들의 속옷 검사를 '남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진행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학교는 규정 위반 속옷을 입고 온 학생에게 그 속옷을 벗으라고 교사가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게 2020년대까지 상당히 많은 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일입니다.

지금은 그나마 다행히도 이런 터무니없는 교칙은 2022년 4월 신학기부터 전면 폐지되었으나, 바꾸어 말하면 2021년까지 이런 소름끼치는 교칙이 있었으며 피해자들이 넘쳐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어이 없는 의복 관련 규정들은 2026년 8월 말 현재 기준으로 폐지되었거나 완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일본을 실제 사실 이상으로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은 이미 없어진 불합리한 규정들이나 들먹이는 악의적인 비방일 뿐이라고 불쾌감을 느끼셨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기왕 양국의 의복을 논하는 김에 굉장히 최근이었던 2020년대 초까지 이런 쓰레기 같은 규정들이 있었다는 사실만큼은 (모르던 분들도 있을 테니) 알려 드리고 싶었고, 이러한 과거는 (비록 지금은 아니라고 한들)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일본이라는 사회의 분위기가 어떠한지 이해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패션에 대해서 전문성이 없다 보니, 이런 비교는 의복과 관련된 사건 위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규정들은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창작물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사회'만 봐서는 결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3. 교통비

교통수단은 현대 사회가 존속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가장 중요한 기반 시설 가운데 하나라고 평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학업이든 일이든 여가든 그 어떤 목적이 되었든 간에 교통수단을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통수단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니 그 비용 역시 생활에 있어서 중대한 문제일 것이라 생각하는 바입니다. 저는 이 문단에서 대중교통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이용하는 양대 교통수단인 전철과 버스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전철 및 버스 교통비 vs. 일본 전철 및 버스 교통비... 과연 어느 쪽이 더 비쌀 것 같습니까?

교통비는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비쌉니다. 비교하는 것도 민망할 정도로 일본이 압도적으로 비쌉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의 5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전철과 버스가 전면적으로 민영화되어 있지 않고 공공성이 강한 공영제 내지 준공영제 형태로 운영되며 정부는 대중교통을 국가가 지원해야 할 대중 복지로 보기에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세금(보조금)으로 메우며 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합니다. 버스에서 전철, 전철에서 버스 등 운영 회사가 달라도 환승이 가능한 통합환승할인도 굉장히 잘 되어 있고요.

반면에 일본은 교통 업계의 모든 운영 회사들이 철저하게 민영화되어 있고 심지어 수십에서 수백 개의 회사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일본 정부는 보조금을 일절 주지 않으며 물가 상승, 비용 상승, 시설 유지 및 보수 비용, 안전 점검 비용 등을 모두 승객들이 감당해야 합니다. 당연히 회사가 너무 많기 때문에 환승할인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가령 전철을 타다가 운영 회사가 달라지면 전철에서 전철로 환승을 하더라도 기본 요금을 새롭게 지불해야 합니다.

심지어 기본 거리 요금, 장거리 구간 추가 요금조차도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비쌉니다.

일본 버스는 과연 어떻게 탑승하고 요금은 어떤 방식으로 지불하는지 알아보면 좋을 듯합니다.

한국은 버스를 탈 때 너무 사람이 많지 않은 이상 보통 앞문으로 승차하고 뒷문으로 하차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만, 일본 버스는 무조건 승차는 뒷문으로 하고 하차는 앞문으로 합니다.

뒷문으로 승차를 하면 카드로 버스비를 지불할 생각이라면 IC카드를 찍거나, 현금으로 버스비를 지불하고 싶을 경우에는 '정리권(整理券)'이라고 적혀 있는 기계에서 표를 한 장 뽑습니다. 마치 은행 대기표와도 같은 느낌이지요.

일본은 버스 정거장마다 숫자가 하나씩 할당되어 있고, 그 표에는 본인이 탑승한 정거장에 해당하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 정면에는 버스 정거장의 숫자가 적혀 있는 전광판이 있고 정거장 숫자 아래에는 요금이 적혀 있습니다. 요금은 한 정거장을 지나칠 때마다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7번이라는 번호를 할당받은 버스 정거장에서 탑승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러면 뒷문을 통해 탑승하며 기계에서 정리권을 뽑으면 그 정리권에는 7번이라는 번호가 적혀 있겠지요. 버스는 달려서 8번 정거장, 9번 정거장, 10번 정거장, 11번 정거장 등을 지나칩니다. 정거장을 지나칠 때마다 버스 앞에 있는 전광판에는 7번 밑에 적힌 요금이 실시간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그러다가 가령 20번 정거장에서 내린다고 하면, 탑승한 7번 정거장부터 하차한 20번 정거장까지 버스가 달리면서 올라간 요금 총액은 앞에 있는 전광판을 보고 지불하는 것입니다.

한국 버스는 거리 비례에 따른 추가 비용이 (시외 권역 이동이 아닌 이상) 아무리 많아도 700원을 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버스를 오래 타고 가도 추가 요금은 최대 700원입니다. 심지어 서울 시내버스는 환승하지 않고 그 버스 딱 한 대만 타고 간다면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무조건 기본 요금만 받는다고 기억합니다. 제가 대한민국을 떠나 있는 동안에 규정이 바뀐 바가 있다면 댓글에서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면에 일본은 거리 비례에 따른 추가 비용에 상한선이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멀리 타고 가면 갈수록 요금이 공포스러울 정도로 늘어나게 됩니다.

정말 극단적인 예시를 들어드리자면, 일본 간사이 나라현 야기신구선(八木新宮線) 시내버스 노선은 다른 버스를 일절 타지 않고 오직 한 버스만 타고 간다는 조건으로 첫 기점인 야마토야기역에서 종점인 신구역까지 모든 정거장을 거쳐서 가면 편도 요금이 6,150엔이 나옵니다. 편도 요금이 6,150원이었어도 대한민국의 상식 기준으로 경악스러운 수준인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6,150원이 아니라 6,150엔입니다. 한화로는 50,000원이 넘습니다.

이 대회인 '브리미어 리그'에서 우승을 거두면 최소 80,000원에서 최대 110,000원 정도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 그 상금으로도 편도 요금은 확실히 낼 수 있지만, 왕복 요금은 110,000원 상금을 받았을 경우에 아슬아슬하게 낼 수 있을 정도로, 시내버스 요금이라고 하기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거금입니다. 상금 규모가 브리미어 리그 정도 되니까 지불이 가능한 것이지, 거의 대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 대회들에서 받을 수 있는 우승 상금으로는 편도 요금조차도 내지 못할 것입니다.

일본은 거리당 추가 요금의 상한선이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일반 노선 버스의 편도 요금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KTX 편도 일반실 요금과 거의 맞먹는다는 말입니다.

물론 6,150엔은 이론상 가능한 최대치라서 좀 극단적인 예시였다는 사실을 저도 인정합니다. 그래도 저따위 터무니없는 거금을 내고 진짜로 끝까지 타는 사람들도 실존하며, 저런 극단적인 예시 말고 비교적 일반적인 사례에서도 편도 500엔이나 1,000엔 정도는 매우 흔합니다.

참고로 하나 더 유익한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한국 버스는 버스비보다 더 큰 금액의 지폐를 내도 거스름돈이 잘 나오지만, 일본 버스는 아무리 큰 금액을 내도 절대로 거스름돈을 주지 않습니다.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거스름돈이 생기지 않게 정확한 요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일본에서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만약 현금으로 버스를 탈 상황이 생긴다면 미리 동전을 많이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1엔 동전까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10엔 단위까지는 받습니다. 저희 집과 회사까지는 버스 기준으로 편도로 280엔입니다.

전철 요금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 사진을 보십시오.

7월 말 정도에 저희 가족이 저를 보러 제가 살고 있는 일본 홋카이도에 놀러 오셔서 저도 휴가를 쓰고 같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저는 당연하지만 일본어 회화에 막힘이 없기 때문에 가이드를 대동한 단체관광이 필요하지 않았고, 제가 관광지나 쇼핑 등을 갈 때마다 통역하며 같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에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 공항역으로 데려다 드리기 위해 표를 끊었습니다.

JR홋카이도(JR北海道) 기준으로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 공항역(종점)까지는 환승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전철 하나만 타고 끝까지 가면 됩니다. 삿포로역부터 신치토세 공항역까지 특별쾌속 기준으로 계산하자면 삿포로, 신삿포로, 키타히로시마, 에니와, 치토세, 미나미치토세, 신치토세 공항까지 6개의 역을 거칩니다. 거리는 약 46km 정도입니다. 소요 시간은 특별한 사건이 없다면 약 35분에서 4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일본은 환승하지 않고 한 전철로 46km를 가는 데에 한 사람당 '편도 1,230엔'입니다. 1,230엔은 아무리 엔저 환율이라고 해도 10,000원이 넘어갑니다. 이게 환승 없는 편도 금액인데 만약에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면 저것보다도 훨씬 비쌌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게다가 저만 간 것이 아니라 저 포함 3명의 성인이 탔으니 편도로 3,690엔 정도가 들었군요.

대한민국 전철과 비교하자면, 삿포로와 신치토세 사이의 거리인 46km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고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경로로는 1호선 서울역에서 탑승하여 1호선 병점역까지 가는 것입니다. 철도 운행 거리로 대략 48km 정도입니다. 서울역부터 병점역까지는 48km이고 환승 없이 1시간 10분 정도 걸립니다. 그렇게 간다고 하면, 편도 요금은 계산 결과 성인 2,000원 정도입니다.

일본과 대한민국은 엇비슷한 수준의 거리 기준으로 편도 요금이 거의 5배에 육박하는 차이가 나며, 홋카이도니까 그나마 열차 하나로 갈 수 있었지만 도쿄처럼 노선이 복잡해서 환승이 많다면 전철 회사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에 요금을 처음부터 다시 내야 합니다.

 

그래서 일본은 교통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아르바이트든 간에 왕복 교통비를 고용주가 실비로 지급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첫 출근 때 고용주가 편도 교통비가 얼마나 나왔는지 질문합니다.

참고로 저희 집과 회사까지 JR北海道 전철을 타고 간다면 두 정거장 거리인데 그게 편도 기준 250엔 정도입니다. '두 정거장 편도 기준'이 말입니다.

그렇다면 혹자는 기업이 사원들의 교통비를 실비로 지급한다는 말을 듣고 어쩌면 이렇게 말할지 모를 일입니다. 

"직장이 사원들에게 교통비를 실비로 전부 지급하다니 역시 일본은 위대하다! 그렇다면 직장 덕분에 공짜로 타고 다니는 것인데 비싸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역시 한국 같은 쓰레기 국가는 일본의 우월함을 넘을 수 없다!"

직장이 교통비를 내주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 교통비는 어디까지나 당연히 출퇴근비만 내주는 것입니다. 출퇴근 이외의 개인적인 목적으로 대중교통을 탈 경우에는 저 끔찍한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되는 구조입니다. 회사의 이익을 위해 2020년대 초까지 여직원들이 안경도 마음대로 못 쓰게 하던 일본 기업들이 출퇴근비 이외의 교통비까지 적선하겠습니까. 회사 업무가 아니라 불가피한 개인적인 용무든, 취미 생활이든, 여행이든, 데이트든 뭐든 간에 출퇴근이 아니라면 저런 비용을 개인이 감내해야 합니다.

그리고 직장인들이야 회사가 어느 정도 교통비를 내주니까 한결 낫다고 칩시다. 그럼 직장이 없는 사람들은? 어디 마음 편하게 이동이나 하겠습니까? 일본은 12살 이상부터 성인 요금을 받습니다. 물론 학생 요금은 그나마 할인을 정말 많이 해주는 편이라서 한결 낫습니다만, 성인 취업준비생들이나 은퇴한 노인들은 어떡합니까? 일본은 한국과는 달리 노인들이라고 한들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정도 할인은 있지만 요금 자체가 워낙 끔찍한 수준이라서 부담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할인을 한들, 노인은 대중교통을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대한민국과는 금액적으로 차원이 다르지요.

버스 요금 격차, 전철 요금 격차가 이 정도인데 택시 요금 격차는 따로 설명할 가치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택시 요금은 일본이 한국보다 대략 3배 이상 더 비쌉니다. 

그러니까 일본은 자전거가 생활에 있어서 거의 필수품 취급을 받는 것입니다. 물론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자전거로 가기 어렵다면 그때부터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4. 자연환경

지진, 태풍, 폭설 등 인간을 죽일 수도 있는 치명적인 자연재해 역시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압도적으로 빈도가 많습니다.

특히 지진은 어떤 기준으로 생각해도 일본이 한국보다 발생 빈도 자체가 많아서 당연히 훨씬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https://www.chuing.net/zboard/zboard.php?id=mvs1&no=1569

저도 일본에 간 이후로 누구보다도 빨리 실시간으로 느꼈던 2025년 12월 아오모리현 동쪽 해역 지진도 위력 자체는 놀랄 만한 수준이었고, 그 이후에 벌어진 2026년 4월 산리쿠 해역 지진(규모 7.7), 2026년 6월 야마나시현 지진(최대 진도 6약), 공식 집계 기준 최소 38명의 사망자와 150명의 부상자가 나온 2026년 7월 28일 구마모토 대지진(규모 7.1), 이 게시물을 작성하는 시각 기준으로 가장 최근 지진인 2026년 8월 23일 오전 2시 이바라키현 남부 지진(규모 5.9), 2026년 8월 23일 22시 홋카이도 삿포로시 남동쪽 190km 해역 지진(진도 6.0) 등 지진 자체가 근래에 특히 심상치 않을 정도로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8월 23일 지진은 하루도 되지나지 않았던 짧은 시간 만에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에 걸쳐 발생했습니다. 심상치 않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죠.

 

폭우도 태풍의 영향을 더 자주 받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보다 심합니다. 그리고 불과 며칠 전인 2026년 8월 13일에 일본 치바현에서는 12시간 만에 348mm라는 기록적인 강우량으로 사람들이 나리타 공항에서 나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 사건을 '레이와 8년 8월 치바 호우'라고 명명하였습니다. 

폭염 수준은 일본이나 대한민국이나 엇비슷합니다. 저는 홋카이도에서 지내서 그나마 여름은 무난하게 보내고 있지만 일본의 다른 지역들은 한국과 맞먹을 정도로 끔찍합니다.

홋카이도는 여름을 비교적 무난하게 보낼 수 있지만, 겨울에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대표적인 홋카이도의 폭설 사례로는 몇 달 전인 2026년 1월에 홋카이도에 적설량 101cm라는 엄청난 폭설로 인해 거의 모든 교통수단이 마비되고 7,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신치토세 공항 같은 작은 공항에 발이 묶여야 했지요. 이 당시에 버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교통수단이 마비되었는데 정말 끔찍했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홋카이도의 눈은 내리기 시작하는 것도 빠르고 정말 많이 옵니다.

 

저도 대한민국에서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단군왕검 영감님이 터를 잘못 잡았다."라고 가끔씩 비아냥거리기는 했지만, 일본의 자연재해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양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자연환경이라고 주장하지 않으며 그렇게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이번 대회의 비교 상대는 어디까지나 일본 하나뿐이고, 일본보다는 그나마 낫다는 주장만 하는 것입니다. 최소한 일본이 한국보다 더 살기 좋은 자연환경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창조신들인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에 비하면, '환웅'이나 '웅녀'나 '단군왕검' 정도라면 극찬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III. 결론

일본은 대한민국과 비교하면 급여가 매우 적은 국가이며, 세금은 대한민국의 1.5배에서 2배를 넘기에 매우 살기 어렵다. 그리고 일본의 서민들은 투자를 통하여 큰 돈을 버는 것도 제도적으로 어려운데, 주식 투자의 경우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하기 때문에 서민들은 주식 투자를 시도하는 것조차도 힘든 환경이며 부동산 투자로 차익을 남겨 큰 돈을 버는 것도 부동산 감가상각이 굉장히 심해서 어렵다. 게다가 몇 년 동안이나 계속되는 엔화 약세가 증명하듯 국가 경제조차 전망이 좋지 못하며 물가, 교통비, 쌀값,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등의 필수 지출도 대한민국보다 훨씬 비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도 없고 예측하기 힘든 자연재해로 인해 대한민국보다 훨씬 위험한 경우가 잦다.

 

저는 그렇기에 대한민국이 일본보다는 살기 좋은 나라라고 주장합니다. 저도 물론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진 국가라는 사실에 동의하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로 살기 좋은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시스템, 생활 수준 등 모든 요소에서 대한민국보다 월등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 장기간 거주해 본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

 

이번 주제는 어디까지나 '대한민국과 일본 중에서 더 살기 좋은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것이기에 일상생활과는 관련이 없는 요소들은 완전히 배제하였습니다. 즉, 어느 나라의 군사력이 더 우월하다느니, 일본은 재밌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많다느니, 어느 국가가 어떤 스포츠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한다느니 하는 개인의 생활과 관련없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tGHbXwAm4o

누군가에게는 일본 작품들이 세계 최고의 예술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웹툰이나 한국 드라마가 더 재미있을 수 있는 법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답변이 갈리는 것은 객관적인 비교 기준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은 일본 창작물을 대한민국에서 못 보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어느 국가의 스포츠 선수가 대단하다는 것은 단지 그 사람 개인이 대단한 것이지, 그 선수가 무엇을 얼마나 잘하든 간에 그 국가가 살기 좋은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그러한 주장도 제외하였습니다.

개추
|
추천
7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GOHKJNMC
제가 심사숙고한 결과, 일본에서 사는 것은 너무 어려워서 곧 퇴사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입니다.
애니메이션이 묘사하는 가짜 일본 말고 진짜 현실의 일본은 결코 서민이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닙니다.
2026-08-26 05:59:58
추천0
[L:35/A:47]
바사삭
쌀값 비교표 보니까 훅 오네
2026-08-26 07:59:40
추천0
GOHKJNMC
급여는 대한민국보다 적은데, 세금은 압도적으로 많고, 물가는 큰 차이가 없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더 비쌉니다.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살기 좋은 국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여행 따위가 아니라 실제로 거주해 보면 아마도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2026-08-26 12:39:21
추천0
[L:35/A:47]
바사삭
어우 최악의 콤비구만
2026-08-26 13:01:21
추천0
만신이학
과거에는 시급차이가 커서 일본 취업이 메리트가 있었을지 몰라도 요즘은 별 차이도 없고
일본은 동아시아 특유의 강압적인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더 강하고
그렇다고 기후가 더 나은것도 아니고 여러방면에서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것 같음
치안이야 뭐 비슷하거나 우리가 더 나은것 같고
2026-08-26 14:28:59
추천0
GOHKJNMC
내가 일본에서 일하는 것도 일본에 환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전공자라서 일본의 사회·문화도 당연히 공부하기 때문에 그딴 것 없었음) 전공이 그쪽이라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해야 되는데 일본에 장기체류한 경험이 없어서 그 경험을 만들기 위해 체류하는 것뿐이었기에 오랫동안 살 생각조차 없었지만 실제로 직접 경험해 보니 예상했던 대로... 아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살기 힘듦.

일본어 원어민 교수님이 내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다면서 나한테 일본 대학으로 교환학생 다녀오는 것을 제안하신 적 있는데, 몇 달 후인 2019년 7월에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은 정중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지만 차라리 그때 입대를 미루고 여러 가지 경험을 해 보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네...

물론 이 게시물은 개인적인 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글이기는 하지만, 실제 일본이 어떤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음.
2026-08-26 15:31:32
추천0
유탸
에구구 고생많으셨네용
지인의 지인이 하는 말로는 일본에도 국민연금 같은게 있다는데 한국보다 더 많이 뜯어간다 하더군여
혼자인 걸 좋아하는 저 같은 고양이가 살기엔 좋다는데 정말인가여
듣기로는 음식점이나 문화시설이 1인이 즐기기에 좋게 설계되어있다구 들었어여
2026-08-27 00:18:54
추천0
GOHKJNMC
그게 본문에도 설명한 후생연금인데, 한국의 국민연금이 급여의 4.75%라면 일본의 후생연금은 9.15%라서 거의 2배를 내야 함. 일본은 한국보다 급여가 훨씬 적은데 공과금은 훨씬 많은 국가임.

요즘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한국도 혼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많아졌고, 한국도 혼자서 이용한다고 불이익을 주는 문화는 없으니 일본 생활에 대한 메리트가 없음.
2026-08-27 12:21:01
추천0
쎄이얌매
일뽕은 개인적으로 정신병이라고 생각한다. 일본내에서도 일뽕 한국인들 보면 나사 하나 빠졌다고 생각하고 경계하던데 얼마나 굴욕적이고 한심한 자태인가.. 개인적인 경험으로 그들한테 아무리 팩트를 말해줘도 안먹힐테니 설득될거라 큰 기대는 마시길
2026-08-27 00:42:30
추천0
GOHKJNMC
일본의 단점, 한국의 장점 등을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며 일본을 선호하는 '건전한 수준'이라면 그 정도는 취향으로 인정해 줄 수 있음. 이번 대회에서 일본측으로 참여해 주신 분처럼.
하지만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사회 시스템, 생활 수준 등 모든 요소가 우월하다는 주장에는 역시 동의할 수 없음. 두 나라 모두 장기간 체류해 보니 일본은 역시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단점이나 흠이 많은 나라임.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도 단점이나 흠이 많지만, 적어도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살기 좋은 국가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음.
2026-08-27 12:31:00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이 게시판은 활동레벨 10 이상부터 이용 가능합니다. (현재 내 레벨: 비회원)
게시판 활동(글쓰기, 댓글)으로 레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사이트 규칙 안내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8월 브리미어 리그 공지사항
바사삭
2026-07-27 1 451
클론을 알아보는 방법중 하나에 대한 정보글 [5]
진소청
2026-05-04 5 1674
레벨 제한이 생기게 된 과정 [27]
GOHKJNMC
2026-04-06 5 1968
명전 토론글 [20]
진소청
2025-12-30 4 1743
브게 비공식 천체권표 [22]
폴링다무코
2025-11-20 0 2983
정보공지 7개 더보기 ▼ [내공지설정: 로그인후설정가능]
5870
대한민국vs일본 끝
바사삭
2026-08-27 1 74
5869
mcu는 오히려 지금 폼이 미쳤는데 [4]
호티우스
2026-08-27 0 161
5868
영왕바하 게섯거라 [2]
0999
2026-08-26 0 164
5867
보루토>완결나루토>1부나루토>원펀맨
데뷔
2026-08-26 0 64
5866
대한민국 VS 일본 [일본편2] [1]
군사장
2026-08-26 1 125
5865
순간 콧물인 줄ㅋㅋㅋ [1]
호티우스
2026-08-26 0 152
5864
Mcu 진짜 개 처 망했구나 [5]
나의원수오딘
2026-08-26 0 212
5863
유하바하 능력 분석글 사실 유하바하는 티베깅한게 아니였다.
가가기
2026-08-26 2 131
5862
대한민국 VS 일본 [일본편] [4]
군사장
2026-08-26 5 218
5861
아오 시발 못 참겠다. [1]
나의원수오딘
2026-08-26 0 189
대한민국 vs. 일본 [10]
GOHKJNMC
2026-08-26 7 359
5859
나는 차원론의 부활을 꿈꾼다
호티우스
2026-08-26 0 131
5858
보루토 때문에 나>펀은 맞긴 한 듯 [1]
나의원수오딘
2026-08-26 0 233
5857
산펀맨 핵펀맨 치타로우 시절이 그립다 [3]
나의원수오딘
2026-08-26 0 179
5856
사이타마가 유하바하이길거 같다
데뷔
2026-08-25 0 126
5855
사실 나펀대전은 [4]
0999
2026-08-25 0 216
5854
토르를 손가락컷 낸 닥터둠은 이미 우주적존재로부터 힘을 얻은 상태겠죠? [2]
모리어티
2026-08-25 0 219
5853
나무위키vs디시인사이드 결과 [4]
바사삭
2026-08-25 1 219
5852
저 산맥을 날려버린 건 [1]
나의원수오딘
2026-08-25 0 230
5851
배틀위키의 규칙은 대부분 합리적임 [2]
호티우스
2026-08-25 0 220
    
1
2
3
4
5
6
7
8
9
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중단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