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물과 폭죽 냄새가 섞인 똥갓작품. 이게 뭔말이냐? 은근히 전개가 자연스러우면서 다음화엔 어떻게 될까, 다음 떡밥은 무엇일까, 라는 기대감과 작화가 좋아 캐릭터들도 상당히 잘 뽑혔고, 서비스씬도 많고, 작품내 작가가 내세우는 생각이나 철학, 떡밥, 설정 등이 흥미롭지만, 서비스씬이 등장하지 말아야할 때 등장하거나, 캐릭은 잘 뽑혔고 입체적이지만, 입체적이다 못해 너무 대충 굴러가고, 다음화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순전히 작품이 재밌어서가 아닌, 이 개같은 스토리가 과연 어떤식으로 끝을 낼지 궁금해서 보는 것에 가까워서 그렇다.
철학이나 생각, 떡밥, 설정등이 흥미롭긴 하지만, 갈수록 산으로 올라가다 못해 태양계를 향해 가고 있고, 떡밥도 중간중간 뿌리기야 했다만, 너무 어거지로 최종보스와 흑막을 내세우는 느낌이 강하다. 솔직히, 이딴 작품이 어떻게 300화를 향해 가고 있는건지도 의문이다. 보균자? 아포칼립스? 다 좋은데, 이게 갈수록 너무 심해진다. 바이러스 하나로 금강불괴의 몸이 되고 바이러스로 인해 진화한다? 이게 뭔 개족같은 소리인가? 그리고 무슨 갑자기 주인공의 어머니가 최종보스이자 흑막이고, 주인공의 친구가 그런 어머니하고 같은 편이라고? 뭔 개족같은 불륜물이냐 이건; 하다못해 주인공의 담임 선생이라던지, 주인공의 선배랑 같은 편이면 엌ㅋㅋ 하고 말텐데 이건 대체 뭔 생각으로 그런식으로 엮은건지 알 수가 없다.
다 좋은데 이제 그만 뇌절하고 주인공 엄마하고 주인공 친구를 죽이고 주인공 가족들은 감시를 받아가며 살아가는 헬피엔딩으로 끝을 좀 내자. 언제까지 질질 쳐 끌건지 의문이다. 서비스씬 없고 다음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똥갓같음이 없었으면 2점이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