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이 반전했다! 자아, 경배하라 인류여! 마왕이 납시었다!

우스이라는 성은 특이하네, 그리고 호로케우라니 어딘가 부르기 어려워. 호로호로라고 불러도 돼?

코로포클이 되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고, 돌아올 수 있는 건 단 한 번, 주인의 마음이 녹는 그 순간 뿐이라고...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야 그 의미를 알 거 같아. 이제야, 진정한 너 자신이 되었구나, 호로호로. 난 앞으로도 너의 소유령으로서 계속 함께 있을 거야.

괜찮아. 호로호로도 함께 갈 수 있어. 왜냐하면, 지금 네 곁에는 전력을 다하는 내가 있으니까.

네가 정말 소중히 여긴다면 그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 자, 이거. 내가 주는 선물이야. 스노보드는 비싸서 못샀지만... 꿈을 향해 노력해, 호로호로.

아무것도 모르겠어.. 하지만.. 당신을 만나서 다행입니다.

난 너 싫은데? 거만하고 불손하고 역겨워서 참을 수가 없어. 모두가 그런 너에게 긍정밖에 해주지 않는다면 내가 그 몇 배라도 너를, 너의 행위를 부정하겠어!

헛소리하지 마! 토카를 대신할 수 있는 애는 없어!

당신이 그렇기에 저는 싸울 수 있는 거예요.

당신은 제가 세계의 적이 된다면 죽여주실 수 있나요?

당신이 그 검의 주인이고 내가 마녀인 한, 언젠가 당신은 정말로 나를 죽여야 할지도 몰라요.

키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모처럼 찾은 전사를 못 쓰게 만들다니... 흥이 깨졌다. (시도와 키스한 뒤) 나를... "토카"를 너무 슬프게 만들지 마라.

떨어지느냐? 뭐, 그것도 좋겠지... (토카: 누구냐? 너는 대체...) 이름 말인가? 그런 것은 없다. 구태여 말하자면... 나는 너다.

시도... 걱정 마라. 절대 그런 일은 없어. 시도는 나를 구원해줬다. 정령인 나를 적으로 삼지 않고 손을 내밀어 줬다. 그러니 맹세하마. 난 무슨 일이 있어도 시도를 지키겠다고! 그리고 시도는 나를 비롯한 정령들을 상대해 온 남자다. 이제 와서 DEM 따위에게 당할 리가 없지.

헛되다고? 헛된 일이 아니야. 모두가 있어 줬으니까 토카가 싸워 줬으니까 쿠루미가 늦지 않았어. 그리고 쿠루미가 나에게 깨달음을 줬어. 모든 정령들 그 누구의 천사도 너에게 통하지 않았어. 하지만 나에게 딱 하나 더 천사의 힘이 남아 있었어! 아직 한번도 써본 적이 없는 천사의 힘이! 쿠루미는 내가 그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분신체를 보내준 거야! 자프키엘 바브!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번민은 있다. 이름이 없어서 괴로웠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난 지금 그 사실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이름이 없었기에 시도가 이름을 지어줄 수 있었다. 내가 인간이 아니었기에 이렇게 시도 앞에 설 수 있었다!

내 이름은 야토가미 토카.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소중한 이름이다. 멋진 이름이지?

나도······ 나도 토카를 좋아해! 진심으로 좋아한단 말이야······! 토카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 토카와 쭉 함께 있고 싶어! 어째서야······ 어째서 이렇게 된 거냐고!

시도······ 시도! 나는 시도를 좋아한다! 이건······ 다른 사람을 향한 『좋아한다』와는 다른 『좋아한다』다!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거다······! 시도와 더 함께 있고 싶다! 시도와 더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내고 싶다······! 싫다······. 사라지고 싶지 않다······! 시도와 헤어지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