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물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이세계 애니 양산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스토리적인 면에서는 원작의 내용을 스킵 혹은 변경함으로써 다소 위화감이 느껴진 부분도 몇몇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완성도 있는 스토리는 아니라고 느낀 것이, 제목도 소드 아트 온라인인데, 소드 아트 온라인 자체로 나온 거는 1쿨뿐이었고, 그마저도 소드 아트 온라인을 플레이 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는 내용이 아닌 처음과 끝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중간중간의 에피소드조차 치밀하게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물론 스토리적인 측면에서는 허술함이 많이 느껴지지만 주제가의 퀄리티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주제가를 부른 각 가수들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
오랜만에 정주행했는데 역시 괜히 레전드가 아니라는 걸 느꼈음. 성우들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변신술도 제대로 못하던 나루토가 스토리의 진행에 따라 점점 강해져서 사스케와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감동하게 만든다.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사스케가 왜 타락하게 되는지 감정의 묘사도 치밀하게 되어 있었다고 본다. 다만 사스케 탈환전 이후 질풍전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오리지널 스토리들은 소소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원작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진부함을 지울 수 없다. 오프닝과 엔딩 퀄리티는 당대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