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가로우는 방황하는 히어로죠

원작에서는 가로우는 물론이고 여타 S급 히어로들도 "정의감"이라는 것이 상당히 희미합니다.
무면허 라이더나 금배 같이 절대적으로 선한 동기로 싸우는 캐릭터가 괴협전에선 등장하지 않죠.
그냥 지 강한맛에, 지 잘난맛에 괴인들을 학살하던 히어로들이 처음으로 더 강한적에게 짓눌리면서 드러나는 모순이 핵심입니다.
내적 동기가 어찌 되었든 괴인들만 죽이면 선한 인물?
원작 가로우는 이따위 논리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자기가 최강의 히어로가 되어서 절대선으로 군림할 것이냐?
그렇지도 않습니다.
가로우의 어린 시절은 '선하고 동경받는 폭력'에 의해 희생당한 기억 뿐이니까요.
그래서 가로우는 완전히 역행하는 노선을 탑니다. 절대선은 되지 못해도 절대악으로 군림할 수는 있다는 것이죠.
자신이 절대악으로 존재함으로써 위선자들을 때려죽이고
모두가 평등하게 약자로 살아가는 세상을 꿈꿉니다.
서로의 적의를 자신에게 향하게 하는 것이 가로우 마음 속에 남아있는 상냥함의 실체이고
가로우의 사상이 최종적으로는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됩니다.

그런데 이 빌어먹을 리메이크 판에서는
애초부터 히어로들이 팀플레이를 합니다.
가로우가 지네라는 악당을 상대로 고민할 필요도 없이 선한 히어로가 되어 주먹을 내지릅니다.
이제라도 타레오 대가리 터뜨리고 가로우 흑화시키자?
어림도 없습니다.
애초부터 리메이크 괴협전에서는 가로우라는 인물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답도 없으니 그냥 타츠마키 빵댕이 논쟁이나 계속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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