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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엄격하게 따져보자면 문서명과 달리 원피스 세계관에서 '검(劍)'이라 불리는 무기 대다수는 외날인 '도(刀)'다. 한국에선 양날이면 검(劍), 외날이면 도(刀)라는 인식이 어느정도 퍼져있고 이는 1790년에 정조의 명으로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의 예도편에서의 구별을 따른 근거가 있는 내용이긴 하다. 하지만 세계 역사상에서 검과 도는 그렇게까지 상세하게 구분되지 않는다. 당장 앞서 말한 한국의 경우만 봐도 반드시 도와 검의 구분이 명확하지는 않다. 조선 시대의 무반 호위 관직인 운검(雲劍)은 운검이라는 호위용 도검을 지니고 다녀서 운검인데 운검은 그 이름과 달리 환도의 일종이었다. 사무라이가 있었던 일본과 기사가 있었던 과거의 유럽도 양날과 외날의 구분을 세세하게 하지 않았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대중은 우치가타나 모양의 일본도를 주로 다루는 자와 롱소드를 주로 다루는 자를 엄격히 구분하지 않고 '검사(劍士), 검객, 검호, 소드마스터' 등으로 통칭한다. 원피스에서도 자연히 그 맥락을 따라 보통 손잡이와 손잡이보다 긴 칼날을 갖춘 도(刀)들이 검(劍)으로 분류되며 그것을 잘 다루는 자 역시 검사, 검객, 검호 등으로 칭해진다.
<명검으로 번역한 것에 대하여>
일본어 원문에서 최상대업물, 대업물, 양업물 등으로 나뉜 '업물(業物)' 체계를 한국어 정발본에선 최상명검, 명검, 양검 등의 '명검(名劍)' 체계로 번역했다. 아래는 이에 대한 두 관점이다.
<명검으로 번역한 것은 오역이다>
명공들이 벼려낸 ‘업물(業物)’이란? 우수한 단조 기술이 만들어낸 도(刀)·검(剣)·창(槍)·나기나타(薙刀) 등이 ‘업물(業物)’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절삭력, 견고함, 아름다움을 가진 것이 최상대업물(最上大業物)·대업물(大業物)·양업물(良業物)의 세 종류이다.
이들은 고가로 거래될 뿐만 아니라, 대해적 시대에 많은 강자들의 손에 들어갔다.
만약 '영어번역본'을 근거로 하여 나기나타와 창 등을 검으로 취급하자고 주장한다면 이는 일본어 원문에서 벗어난 또 다른 오역본을 따르자는 더욱 황당한 주장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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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설정상 원피스 세계관에선 '업물'이란 것은 도, 검, 창, 나기나타 등 냉병기 전반을 아우르는 광의(넓은 의미)로서의 도검류 무기의 총칭이다. 이미 검은 업물이란 개념 하에 창처럼 요소 중 하나로 제시되어있으며, 때문에 하위개념 중 하나인 '검'으로 상위개념이자 포괄개념인 업물을 대체하여 검에 창과 나기나타 등을 포함시키는 건 원피스 설정에 맞지 않다. 즉 '{검, 창, 나기나타} ⊂ 업물'이지, '{창, 나기나타} ⊂ 검'이 아니다. 사전상의 광의(넓은 의미)의 뜻을 따른다면 도, 칼, 검, 도검 등도 모두 날붙이를 포괄할 수 있는 용어이긴하나 문제는 원피스 세계관에서 '검'이라는 말만큼은 단 한번도 그런 총칭의 의미로 쓰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삼지창, 언월도, 심지어 카이도의 곤봉 마저도 도검이며, 도검은 도를 의미하고, {창, 나기나타} ⊂ 도 인 것이 공식 설정이다.
{창, 나기나타} ⊂ 도검, 도
{창, 나기나타} ⊂/ 검
{검, 창, 나기나타} ⊂ 업물
원피스 세계관에선 사브르, 커틀러스, 우치카타나, 타치, 시코미즈에, 롱소드 등 손잡이가 짧고 칼날이 그보다 긴 날붙이들이 주로 검이라 불린다. 즉, 외날이 '도' 임에도 검으로 대우 받는 것은 이러한 형태를 따르는 미호크, 샹크스, 롤로노아 조로, 타시기 등이 가진 특정 무기들 뿐이다. '나기나타'나 '창'처럼 손에 쥐기 위한 장대가 현저하게 길고 장대 끝에 찌르거나 베기 위한 날이 달린 창이나 폴암류는 단 한번도 검이라 직접 명시한 적이 없다. 언월도, 장팔사모, 방천화극, 창 등의 폴암, 장병무기를 일반적으로 검이라고 하지 않고, 그것들을 다루는 관우, 장비, 여포, 조운과 같은 자들을 두고 일반적으로 검사라고 칭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는 원피스뿐 아니라 현실의 관습과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소설, 만화, 영화 등의 창작물들이 공유하는 보편적 인식이기도 하다. 창과 나기나타와 같은 무기도 '원피스 세계관에서 검으로 통용된다'고 혼동을 줄 수 있는 정발본의 '명검' 번역은 원피스 세계관 설정과 현실 관습에 맞지않는 오역이다. 즉 한국어 정발본이 날붙이 전체를 아우르는 광의의 개념으로서의 '검'을 의도해 일본어 원문의 '업물'이란 말을 '검'으로 대체한 것이라면 이는 사전의 한 해석에만 부합할 뿐 세계관 설정상과 맞지 않는, 왜곡된 해석을 이끌 소지가 다분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번역가가 광의(넓은 의미)의 개념으로서의 검을 의도해 쓴 것은 아니고 만화 초반 이 '업물' 개념에 화도일문자, 귀철 시리즈, 유바시리, 시구레 등 세계관 내에서 검으로 통용되는 무기들만 포진해 있어 '앞으로도 이렇게 업물로서 소개되는 무기들은 전부 검일 것이다.' 라고 단정 짓고 업물을 '검'이라고 번역해 버린 것이라면 이는 후에 창과 나기나타 등 폴암계열의 날붙이가 업물에 포함될 것을 고려해보지 않은 섣부른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창과 나기나타등의 날붙이도 세계관 내에서 검으로 통용될 것이라 처음부터 생각하고 업물을 검이라는 말로 변경해 버린 것이라면 이때는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한 심각한 오역이라고 할 수 있다. 번역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정확히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 중 무엇이든 결국 원피스 세계관에서 검으로 통용되지 않는 창과 나기나타를 검으로 포함시킬 수 있는 해석을 파생시키기 때문에 원피스 세계관과 충돌한다.
만약 누군가 사전상의 정의에 의존해 원피스 세계관에서도 나기나타나 창이 검으로 통용될 수도 있고 업물을 명검으로 번역한 것 역시 적절하다고 주장한다면, 그 주장은 정확히 사전에 의해서 파훼된다. 원피스에서 현재 명실공히 최강의 자리에 군림하는 제일의 검사라는 설정을 가진 자는 쥬라큘 미호크다. 사전을 참으로 두고 원피스 세계관에 검과 관련된 현실 사전이 그대로 도입될 것이라 주장하는 이들에 따르면 연역논증에 의해 다음과 같은 해괴한 과정이 반드시 진행된다.
"전제1: 사전상 광의(넓은 의미)의 '검'에 창과 나기나타 등의 폴암 무기가 포함된다.",
"전제2: 사전상 '검사'는 '칼'을 능숙하게 쓰는 자, 칼 기술에 능한 자로 정의된다.",
"전제3: 사전상 '칼'은 날과 자루로 이루어져 있어 베고 깎고 써는 데 쓰는 도구가 포함된다."
때문에 설정상 명실공히 제일이자 최강의 검사인 미호크는 검뿐만 아니라 창, 나기나타 및 기타 날과 자루가 달린 무기를 능숙히 다루는 모든 자 중 제일이자, 최강이 된다(결론).
더불어 당연히 차기 최강검사를 지망하는 롤로노아 조로의 목표도 무분별하게 확대된다.
이에 따르면 심지어 최종 흑막인 임 역시 삼지창을 기본적으로 능숙히 다룰 수 있고 장팔사모와 유사한 폴암 장병무기를 사용한다는 점이 암시되기에 당연히 미호크의 밑이 돼 버린다.
도, 검, 창, 나기나타가 검이면 미호크가 이 같은 무기 사용자 중에서도 최강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연하게도 최강일 필요가 없다. 미호크는 세계 최강의 검사이며 검을 다룬다고 무조건 검사라고 단정 짓는 건 금물이다. 물론 검사의 사전적 정의는 '칼 쓰기 기술에 능한 자.'로 정의된다. 그렇다고 칼 쓰기 기술에 능한 모든 자가 검사로 통용된다는 것은 원피스에서 위배 되는 내용이며 조로는 킹을 검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이후에 비브르카드에서 검사로 공인되지만 그것과 별개로 칼 쓰기 기술에 능한 자가 무조건 검사라는게 원피스에서 통용되는 개념이라면 오니가시마 결전 당시 조로가 킹을 검사로 인지하지 않은 것 자체가 모순이다. 도, 검, 창, 나기나타가 '검'이라면 에드워드 뉴게이트나 임보다 우위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논리적 오류이다. 아무리 같은 사전에 근거해서 도출한 결론이라지만 원작 설정에 위배되는가 아닌가의 차이가 있다.
원피스에서 검사를 정의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딱 잘라 선언된 적은 없고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특정 이들이 "원피스 속 창이나 나기나타도 검이다."라고 주장하기 위해 가장 처음 근거로 제시하는 주 논거 중 하나인 현실의 사전상 광의(넓은 의미)의 검사, 즉 "칼 기술에 능하기만 하면 '검사'다."라는 정의는 미호크와 흰수염의 최강 설정이 충돌하는 점과 더불어 임까지 연쇄적으로 미호크 밑으로 놓이기에 배격(어떤 사상, 의견, 물건 따위가 물리쳐지다)된다. 사전을 근거로 제시하는 이들도 보통 이 모순을 깨닫고 뒤늦게나마 노선을 변경하려고 시도하긴 하지만 물론 이미 원작 설정과 배치된 사전을 제시한 시점부터 뒤늦은 수습에 불과하게 될 뿐. 현재 작품 내외 공식적으로 한번이라도 검사로 언급된 이들은 미호크, 샹크스, 롤로노아 조로, 잇쇼, 타시기 등이며 이들은 따지자면 외날인 '도'를 갖추었지만 "검사"이다. 참고로 킹 또한 설정상 검사다. 킹은 싸움 초반 조로의 발언에 의해 검사가 아닐 것이라 짐작됐지만 후에 공식설정집에 의해 검사로 확인되었다. 또한 원피스 설정상 나기나타(薙刀)와 창은 이러한 협의(좁은 의미)인 도(刀)나 검과 기본적으로 분리되어 제시되는만큼 당연히 창과 나기나타를 다루는 이들을 검사라고 부르지도 않고 그들이 그 무기들로 구사하는 걸 검술이라 칭하지도 않고있다.
하지만 사전을 무조건적인 참으로 간주하고 원피스 세계관에 이를 도입한다면, 필연적으로 도출되는 이 결론은 원작에서 전혀 암시된 바 없는 설정과 서사이다. 미호크의 최강 설정은 원피스란 작품에서 검으로 취급되는 무기(손잡이보다 칼날이 긴)를 구사하는 자에 한정되어 제시되기 때문. 애초부터 사전이 본작 설정에 반드시 적용될 것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근거로 원작을 해석한다면 이렇듯 원작과 모순되는 일이 발생한다. 사전은 용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긴 하지만 그 사전의 해석이 세계관 설정과 부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이러한 현실 속 사전 해석의 한 측면이나 일부 용례가 세계관 설정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애초부터 창작물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번역은 사전상에 의거한 단순한 단어 대 단어의 치환이 아니라 세계관의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하는 작업이다.
만약 뒤늦게나마 사전상에 의거하면 발생하는 위와 같은 오류를 감지하고 "원피스 속 검사의 정의는 사전상 정의와 다를 수 있다!"라고 주장해 봤자 그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이다. 현실의 사전이 반드시 원피스 세계와 1대1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 될 뿐. 그렇다면, 아니 애당초 창과 나기나타 등 폴암 무기가 원피스 세계관에서도 검일 것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들고 와야 할 것은 작가인 오다 에이이치로가 '특정 사전상의 광의(넓은 의미)로서의 검'을 전적으로 근거 삼아 '원피스 속의 검'을 정의했다는 증거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러한 것은 없다.
만약 이러한 근거가 없음에도 원피스란 작품 설정상의 검이 사전상 광의(넓은 의미)의 검과 일치할 것이라 여긴다면 이는 특정 사전을 만든 자의 의견과 원피스란 세계관을 만든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의 의견을 근거없이 동치시키고 그것을 사실인 전제로 두어버리는 그릇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논리적 논거 대신, 주제와 관련이 없거나 전문성이 없는 사람의 의견을 근거로 제시하여 주장의 정당성을 얻으려는 비형식적 오류)이며, 이는 논리학의 기본적인 오류 중 하나이다.
만약 이렇게 원피스 세계관과 직접적인 연결이 증명되지 않은 특정 사전상 권위에 의존해 '창이나 나기나타가 검이 아니라고 불리운 적이 없으니 검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면 이는 논리학의 또 다른 기초 오류인 무지에 호소하는 논증(어떤 주장이 거짓임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 또는 그 반대라고 주장하는 비형식적 오류)을 범한 것에 불과하다. 이미 원피스란 작품은 설정상 기본적으로 도, 검, 창, 나기나타 등을 분리해 제시하고 있으며, 외날인 '도'에 해당하는 날붙이 중 예외적으로 '검'으로도 불린 건 미호크, 샹크스, 조로, 타시기 등의 무기이다. 때문에 창과 나기나타 또한 원피스 세계관에서 예외적으로 검으로 통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입증 책임은 창이나 나기나타도 예외적으로 검으로 통용될 수 있다라고 주장하는 측에 있다. 만약 그 근거로 사전상의 광의(넓은 의미)의 검 정의를 또 다시 들고 온다면 또 다시 부적절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거나 편향된 견해를 가진 사람의 의견을 근거로 삼아 자신의 주장을 참이라고 설득하려는 오류. 단순히 "누가 그렇게 말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주장을 타당하다고 믿게 할 때 발생함)을 범하게 될 뿐이다.
참고로 '무지에 호소하는 논증에 해당하려면 사전에 근거하지 않아야 한다.' 같은 가짜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해당 오류는 "어떤 명제가 거짓/참으로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거짓이다."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며, "창이나 나기나타가 검이 아니라고 원피스에서 정의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이다."라는 주장은 정확히 이에 해당한다.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가 만든 원피스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도, 검, 나기나타, 창 등을 분리(分離)시켜 제시하고 있으며 예외로 우치카타나, 사브르 등은 검으로 정의해 주기도 하지만, 창과 나기나타 등은 단 한번도 예외로 포함시키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 도를 제외하고 창과 나기나타는 검과 분리되어있다는 것이 현 상태이다. 이에 현실 사전 속 광의(넓은 의미)의 검을 대입하여 원피스 세계관의 검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것은 정확히 그릇된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에 해당하며 이를 근거로 하여 진행시키는 "창이나 나기나타가 검이 아니라고 원피스에서 정의된 적이 없기 때문에 검이다."도 정확히 무지에 호소하는 논증(어떤 주장이 거짓임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참 또는 그 반대라고 주장하는 비형식적 오류)에 해당한다.
만약 누군가가 업물이 원피스 세계관에서 '도검, 도'라는 말로도 대체 되니, 그 전부가 원피스 세계관에서 검으로 통할 것이라 여긴다면 이는 광의(넓은 의미)로서의 도와 도검이 어떻게 쓰이는가 전혀 이해하지 못해, 범주 오류와 일반화의 오류를 둘 다 범한 것이 된다. 사전상 광의의 '검'이 냉병기를 통칭할 수 있는 것처럼, '도'나 '도검' 역시 광의로는 검뿐만 아니라 협의(좁은 의미)의 도, 검, 창, 나기나타 등의 냉병기를 통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 차이는 원피스에선 광의의 개념으로 '검'이라는 말을 택하고 있지 않고 도나 도검이란 말을 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광의(넓은 의미)로서의 '도검(혹은 광의로서의 도)'이 포괄개념으로 쓰인 것일 뿐이며, 이 하위 부류로 협의(좁은 의미)의 도, 검, 창, 나기나타 등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공식설정이다. 그 안의 모든 것이 검과 동치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상위 집합의 명칭'과 '하위 원소의 명칭'을 구별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된다. 만약 원피스 세계관에서 도, 검, 창, 나기나타 등 모든 것이 검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주장하려면 최소한 그것들을 검으로 통칭하는 설정을 가져오면 될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러한 것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원피스 세계관에서는 이 도, 도검의 범주를 더욱 확장하여 카이도가 휘두르는 철 가시가 돋아난 몽둥이마저도 그 휘하에 둘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모든 냉병기 무기가 세계관에서 '검'으로 통용될 수 있다는 주장에 치명상을 입히는 사례가 된다. 요약하자면 업물은 거의 모든 냉병기를 포괄한다는 의미로서 광의(넓은 의미)의 '도'나 '도검'이라는 말로 대체되어 표현되기도 하지만 '검'이라는 말만큼으로는 결코 대체되어 표현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모든 것이 '검'으로 원피스 속에서 취급될 수 있다고 여긴다면 이는 범주오류와 일반화의 오류를 통해 설정을 자의적으로 왜곡한 것이 될 뿐이다. 즉 '{도, 검, 창, 나기나타} ⊂ 업물(광의의 도, 혹은 광의의 도검)'이 공식 설정이다. 반면 '{도, 검, 창, 나기나타} ⊂ 검(광의로든 협의로든)' 같은 설정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도가 검사의 진가를 비춘다라는 말이 있다는 사실,
업물(광의의 도, 혹은 광의의 도검)안에 '협의(좁은 의미)의 도, 검, 창, 나기나타'가 있다는 사실,
협의(좁은 의미)의 도 중 일부가 검으로 판명났고 나기나타와 창은 그렇지 않았다는 사실,
여기에 '나기나타와 창도 검이다'라고 말하는 쪽이 주장하는 "검사의 진가를 비추는 도는 검이어야 한다"라는 전제까지 더한다면
필연적으로 다음과 같은 연역논증(보편적인 원리나 참인 전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결론을 필연적으로 도출하는 논증 방법)이 나온다.
전제1. 업물=모든 날붙이를 아우르는 광의(넓은 의미)의 도(刀)다.
전제2. 그 구성 요소로 협의(좁은 의미)의 도(刀), 검, 창, 나기나타 등이 있다.
전제3. 협의(좁은 의미)의 '도(刀)' 중 일부가 '검(劍)'으로 판명났다.
전제4. 나기나타, 창 등은 검으로 판명난 적이 없다.
전제5. 도가 검사의 진가를 비춘다는 말이 있다.
전제6. 검사의 진가를 비추는 도는 검이어야 한다.
결론: 검사의 진가를 비추는 도는 검으로 판명난 협의(넓은 의미)의 도(刀)중 일부와 검에 한한다.
만약 누군가가 "광의(넓은 의미)의 도에 속하는 모든 도, 검, 창, 나기나타는 검이다!"라는 결론을 도출한다면, 그것은 검사의 진가를 비추는 건 검이어야 한다는 자신이 세운 전제와 모순되는 자가당착(스스로 한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맞지 않고 모순되는 상황을 뜻하는 고사성어로, 자기 모순에 빠져 일관성 없는 주장을 할 때 사용)이며, 광의(넓은 의미)의 도와 협의(좁은 의미)의 도를 구분하지 못한 매우 기초적인 범주 오류를 범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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