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할수록 어이없는 교환비

▶왕전군 - 무성 함락

▶환기군 - 평양 함락

▶왕전군 - 알여 함락
요충지에 세워진 성은 필사적으로 지켜야 하는 수비 거점.
성을 빼앗긴다는 건 적군의 활동 반경이 점점 넓어진다는 것. 그 안에 있는 병력이나 백성들, 병량, 군마, 세워진 건물들..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들을 통째로 빼앗기는 것이기에 어떻게든 수성전으로 지켜야 하는 것이 성임.
호첩전 이후 벌어진 상황을 다시 정주행해보니 실로 어처구니가 없는 교환비를 작가가 연출했는데.. 환기 하나 의안에서 잡겠다고 평양, 무성, 알여까지 성 3개를 내준 상황이고 실상은 중요한 영토를 3곳이나 진나라에게 빼앗긴 것임.
(적려가 빈 성이었다고 쳐도 사실상 영토를 4개나 진군에게 내주었음)
나중에 가서 수복하지 못하면 조나라 왕도권 근처에서 진군의 활동 반경만 그대로 유지되는 셈임.
정보를 봉쇄하고 반년 동안 준비해서 북부에서 총 결집시킨 군세가 31만이라는 것도 어이가 없음. 더 웃기는 건 호첩이 죽고 나서 곽개가 염파에게 목이 달아나기 싫으니 이목을 복귀시킨 건데 그 타이밍이 실로 절묘함.

▶이목의 군략을 위해 선택된 곳 - 의안
평양이랑 무성이 빼앗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곽개가 이목을 복귀시킨 게 아님.
이목이 복귀하고 난 다음 평양, 무성이 함락된 것인데 독자들 입장에선 이목이 군략을 세우기 위해 한단 앞에 있는 두 자매도시를 다 포기해버린 것이나 다름없이 보여서 이목을 극악인 취급하고 욕을 날릴 수 있는 것임.
게다가 왕전 말마따나 알여는 조나라 서쪽에 있는 대도시로 업 공략전 당시 진군이 업을 포위했을 당시 포위망을 풀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세력이라고 평가할 정도이고, 크기로 비교해도 평양보다 더 커다랗다고 이신이 확인했으니 견고한 요새를 빼앗긴 셈임.
환기가 전투에서 벌이는 원패턴 전개 - 아군을 가차없이 이용한 막대한 희생으로 낚은 뒤 별동대로 대장 목 날리기 - 에서 나오는 교환비보다 영토를 내주면서까지 적을 유인해서 적을 섬멸한다는 이목의 어이없는 군략 + 죽여도 죽여도 매번 넘쳐나는 조군 물량러쉬 때문에 작가가 제 버릇 개 못준다고 욕을 먹는 상황임.
나중에 왕전도 이목에게 한 방 먹고 나면 눈이 뒤집혀서 반간계를 획책해서 곽개를 구워삶고, 곽개가 이목을 죽음으로 몰아넣을 때쯤이면?
일기토로 대장 목 날려서 군 와해시키기, 적의 압도적인 물량 공세 같은 매너리즘 전개에 지루해진 독자들은 간만에 새롭고도 시원한 군략이 나왔다고 좋아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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