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놀음 말고 피카레스크식(악역 중심)이면 재밌을 듯
용백공이랑 호백공, 그리고 남은 호첩군 기마대(500명 정도?) 저지하겠답시고 이신이 비신대를 이끌고 나타났는데 라인업을 왼쪽 순으로 보자니..
아려, 악뢰, 전영, 초수, 연, 이신, 전유, 강례, 강외..
그야말로 비신대 올스타 총출동.
환기를 죽이겠다고 악에 받쳐 돌진하려는 호첩군 소수 결사대를 상대로 머릿수에서 우세를 자랑하는 건지?
영구에서 악백공이랑 싸울 때처럼 쓸데없는 개똥철학식 문답(우리가 옳고 너희는 틀렸어) 주고받는 전개가 나올 바에야 차라리 환기가 놀고 싶어 끼어드는 피카레스크식 구성을 707화에서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임.
(ex)
전투가 벌어지려는 순간 환기군에서 전령이 나타남.(이신이 대머리 아저씨라고 부르는 거한)
육대장군 환기가 비신대 신에게 명령한다! 너무 따분해서 그쪽으로 내려가는 중이니 대장군 환기가 저들을 죽이기 전까지 털끝 하나 건드리지 말도록! 이라고 전하라 하셨다!
어처구니 없다는 비신대 멤버들의 반응.
이신과 용백공의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지는 순간 환기가 소수의 일가들을 이끌고 나타남.(w/ 주마, 제노 일가)
환기 - 으응? 쪽수 많다고 자랑하는 거냐? 저놈들은 많아봤자 500명 정도잖아.
몰려든 비신대를 보고 비웃는 환기.
이신 - 왕전 장군은 너한테 후방을 맡으라고 했잖아! 여기까지 내려오면 어쩌자는 거야!
환기 - 따분해서 와봤다. 날 죽이고 싶어하는 놈들이 누군가 했더니.. 뭐야. 호첩 그 머저리네 잔당들이잖아?
비웃다가 하품을 하는 환기를 보고 분노가 폭발한 용백공.
돌진하는 순간 제노가 번개같이 철퇴를 휘둘러 용백공을 공격하고 제노의 괴성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살육전.
끝까지 환기를 죽이려고 악전고투했지만 제노의 집중마크에 당해 핏발이 가득 선 눈을 한 채 쓰러져 죽는 용백공.
미친 듯이 싸우다가 홀로 남았다는 것을 실감한 호백공.
따라온 결사대는 모두 제노 일가와 주마 일가에게 전멸.
날 죽이고 싶으면 와서 덤벼보라고 거만한 손짓을 하는 환기를 보고 호백공이 이성을 잃은 채 달려드나 환기의 무자비한 검술에 목이 달아남.
처음으로 환기의 검술을 보았고 환기 또한 지옥같은 사선을 넘나들며 아류 검술을 단련한 것이라고 이신은 본능적으로 눈치챔.
환기 - 멍청한 놈들. 24만으로도 날 죽이지 못하는데 겨우 600명이서 헛꿈을 꾸고 죽는 꼴이라니.
처참하게 죽은 호첩군 결사대를 보다가 이신의 반응이 궁금해서 한껏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 환기.
말에서 내린 뒤 죽은 호백공의 머리에 발을 올려놓는 환기의 만행을 보자 마침내 폭발하는 이신.
이신 - 무슨 짓이야!
환기 - 뭐하기는?
이신 - 너한테 전쟁은 대체 뭐야? 따분하다는 식으로 전열을 흐트러뜨리고, 죽은 자마저 그런 식으로 능욕해야 직성이 풀리는 거냐!
환기 - 또 나한테 설교 시작이냐? 알고 싶다면 까짓거 말해주지. 유희(즐거움)다.
이신 - 뭐.. 라고?
환기 - 내가 호첩을 죽이든, 포로를 10만이나 참수해버리든 넌 나한테 아무짓도 못해. 그걸 보는 것도 하나의 유희다.
철저히 이신을 웃음거리 취급하는 환기를 보고 비신대 멤버들도 분노하기 시작.
환기 - 네 친구도 내 앞에서 체면이나 깨끗한 척 세우려고 나타났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돌아갔어. 날 죽이면 그놈도 그날 죽을 팔자였지. 그놈이 날 죽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갔는데 너도 그 나물에 그 밥일 뿐이야.

이신을 웃음거리 취급하는 일방적인 대화를 즐기면서 진왕을 언급하자 눈에 조금씩 살의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환기.
자신의 친구를 대놓고 능멸하고 모욕하는 것에 분노하나 초인적인 자제력으로 참고 보는 이신.
불과 불이 충돌하려는 순간 타이밍 좋게 왕전이 보낸 전령이 도착.(707화 끝)
또 한번 이신과 환기가 사상적인 면에서 충돌하는 게 비하 전투 이전에 나온다면?
개인적으로는 피카레스크식 전개를 바라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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