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미화가 극에 달하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건지

실제 역사 → 진나라가 한, 위, 조, 연, 초 다섯 나라를 멸망시키고 다니는 동안 진나라에서 뿌려댄 뇌물을 받아먹으면서 군사적 활동을 전개하는 것도 없이 태평히 방관.

작중 미화 → 조나라, 초나라 못지 않은 대국이자 난적으로 미화. 법치국가 성립이라는 화려한 가스라이팅에 넘어가서 구두 약속으로 항복한다는 <그들만의> 억지 감동 연출.
나중에 나라를 통째로 들어바쳐 항복하면 왕사(왕의 스승) 자리라도 암묵적으로 보장받은 것인지?
(실제 역사상대로 간다면 진시황은 잔혹한 성정을 일단 감춘 채 중화통일이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머리를 숙이고, 나중에 제나라 하나만 남으면 그때 가서 머리를 숙였던 것에 대한 치욕을 씻어내기 위해 제나라 왕을 숲속에 방치해 굶어죽이는 것으로 복수 완성)

265화의 한 씬.
첫 등장하고 전쟁이 무엇을 얻기 위해 벌어지는 건지 노골적으로 짚어내는 묘사로 봐선 일국의 왕 노릇은 하는 걸로 연출됐는데, 실제 역사와 다르게 높은 지력(95)를 자랑하는 명군이라는 게 개인적으로는 웃기는 일이고, 작가가 본인 입맛대로 인물들을 미화하면 얼마나 높은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알 것 같음.
작중 강력한 국력을 자랑하는 조나라가 대기근과 지진에 시달려 국력이 위험해지는 상황은 조나라 멸망전 후반부에나 작가가 연출할 것 같은데, 이때 조나라가 제나라와 동맹을 맺어 각종 물질적 지원(인력, 식량)을 받으려고 하나 진나라가 뿌린 뇌물로 동맹이 무산된다고 하는데 제나라 왕이 이때 진나라와 조나라를 상대로 어떻게 간보기를 할지 나름 기대됨.
업 공방전 때 진나라 군이 반년은 버틸 군량을 보내주어서 이목을 제대로 엿먹인 전례가 있으니 나중에 가서 제나라-조나라 동맹 제의 때도 똑같이 나올 게 분명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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