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첩전 대승 이후 환기가 BJ창문군에 이어 이신까지 열받게 만들 수 있는 방법

(442화의 한 장면. 허례허식이 없는 환기 입장에서 이신을 나름 환영한다는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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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8월 31일에 올린 글은 호첩전 대승 이후 개인적으로 만화에서 바라는 전개였는데요. 이제 호첩이 죽을 것은 확정인데
환기 vs 호첩의 일기토는 환기 입장에선 사실상 뇌토를 추모하는 복수전이기도 할 겁니다.
우려하던 육대장군의 '폭주'라는 건 환기를 통해서 극명하게 드러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전개는 이신이 환기의 폭주에
분노해 찾아가서 따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올린 글 다음으로 이어지는 전개를 한번 상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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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환기가 호첩을 비롯한 조군 부장급 장수들의 시신을 모두 능욕해서 함양으로 보냈고, 그 여파로 BJ창문군이 뒷목을 잡고
쓰러진데다 함양이 발칵 뒤집혔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비신대, 낙화군, 옥봉군. 대부분 얼굴이 흙빛이 되고 극도로 분노하는 이신.
23. "시, 신 님!" 연 씨, 초수가 말릴 틈도 없이 환기의 진영으로 달려가는 이신.
24. "지난번 같은 사태가 또 발생하면 안 돼!" 하료초의 다급한 외침.
25. "내가 쫓을게." 신을 뒤쫓는 강외.
26. "일단 왕전 대장군에게 알려야겠군." 신속히 왕전의 본진으로 향하는 몽념.
27. "환기!" 멈춰세우는 환기군 졸개들을 모조리 때려눕힌 이신과 강외. 환기 앞에 나타남.
28. "호오.." 여유롭게 술을 마시던 환기. 이신의 얼굴에 드러난 극도의 분노와 혐오감을 보고 비웃는 표정을 지음.
29. "종 출신 장군님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어인 행차시지?"
30. "이 자식..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 얼굴에 핏줄이 드러날 정도로 분노해 외치는 이신
31. 그런 이신의 반응이 더 재밌다는 환기. "무슨 짓이라니?"
32.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저지른 거야! 너 때문에 창문군이 쓰러지고 함양이 완전 뒤집어지고 말았어!"
33. "헤에? 일국의 승상이라는 자가 전리품을 보낸 보고 기절이라.. 그 정도 그릇도 아니었군." 환기의 표정에 드러난 경멸.
34. "말장난 하지 마!" 이신의 일갈에 환기의 얼굴에서 비웃음이 사라짐.
35. "여기까지 온 걸 보니 날 죽이고 싶은 심정일 테지. 그리 못하는 게 너로선 미칠 노릇일 거다. 날 죽이면 네가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게 자동적인 순서다. 지난번에 네 멍청한 계집이 내 목에 칼날을 겨눈 적도 있었지. 날 죽이지 못할 게 뻔하면서 말이야."
36. 싸늘한 표정에 전혀 변화가 없는 강외.
37.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세 가지를 알려주마. 하나. 내가 전리품을 보냈어도 지금 즐기고 있는 육대장군이라는 이 잘난 벼슬 자리에서
내가 떨려나는 일은 없어. 그건 어디까지나 전리품. 내가 날려버린 그 늙은이의 머리통이 금덩어리보다 가치가 더 크거든."
38. 환기가 직접 호첩의 목을 베었고, 이번 대전투의 일등공신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고 이를 악무는 이신
39. "두 번째. 내가 입 다문 덕에 네 계집이 지금까지 목이 멀쩡히 붙어있는 거다."
40. 다시 한번 폭발하는 이신 "무슨 개소리야!"
41. "너는 잘 모르겠지만 진나라 군대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군율이 꽤나 엄격하지. 네가 흑양에서 저지른 반역 행위나 네 계집이
나한테 칼을 들이댄 건 그때 경사의 목을 친 것으로 겨우 상쇄된 거다. 내가 입을 열었다면 네 계집은 이미 목이 달아났을 수도
있었다는 의미야."
42. 이를 악무는 이신. "그래서 뭐야.. 내가 너한테 고마워하라는 뜻이냐? 평생 갚아도 모자랄 빚으로 여기라는 거야?"
43. "너한테 그딴 건 바라지도 않아. 그리고 내가 입을 열었어도 네 계집이 죽는 일도 없었을 거다. 사람 죽이는 솜씨가 그렇게 뛰어난데
위에서 두고두고 이용해먹겠지. 게다가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라서 말이다. 네 계집이잖아?"
44. 완전히 환기에게 놀아나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에 주먹을 떠는 이신
45. "마지막 하나. 나도 너 같은 애송이는 구역질이 날 정도로 짜증 나. 가끔 내가 직접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분노한 적도 있었지.
남다른 척 굴지 마라."
46. "뭐, 뭐야?" 완전히 적반하장이지만 환기의 눈에 처음으로 불타오르는 살기를 보고 굳어진 이신.
47. 이신과 달리 초인적인 인내심을 유지하는 강외였지만 죽인다는 표현에 손이 칼자루로 갈 뻔함.
48. 환기에게 달려들려다 분노라는 단어에 순간 멈칫하는 이신. 이전에 나귀가 들려준 이야기가 기억남. 바위도 녹여버릴 정도의 분노가
환기의 천재성을 상징.
49. "내가 널 죽이지 않는 이유는 말이야.." 언제 일어섰는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환기 이신에게 가까이 서 았음. 그리고 고개를 숙여 이신의
귀에다 속삭임.
50. 강외도 듣지 못할 정도의 작은 소리에 이신 굳어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얼이 빠질 것 같음.
51. "이제 알겠나?" "아니야. 그럴리 없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얼이 빠진 이신을 보고 환기 잠시 동안 침묵을 유지하다 폭소를 터뜨림
52. "크하하하! 멍청한 놈.. 그런 시시한 거짓말을 진짜로 받아들이다니! 크핫하하하하!"
53. 폭소에서 광기가 느껴질 정도였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갖고 놀고 있는 환기를 보고 이신 마침내 이성을 잃음.
54. "너 이 자식!" 바로 환기에게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뒷덜미를 타고 둔탁한 충격이 느껴짐.
55. 언제 뒤를 쫓았는지 나귀가 이신의 뒷목을 내리쳐 기절시킴
56. "대장, 두목의 얼굴에다 주먹을 날렸다면 <진짜> 돌이킬 수 없게 되버렸을 거야."
57. 다급히 쫓아온 비신대 멤버들이 기절한 이신을 부축. 나귀가 강외를 돌아봄 "어이, 부장. 미안한데 다들 데리고 돌아가있어줘."
58. "뭘 하려고.. 괜찮겠어?" "걱정 마. 좀 있다가 뒤따라 갈 거니까."
59. 모두 떠난 공터에 환기와 나귀가 남음. 오랜만에 보는 자신의 오른팔감인 남자가 예를 갖추는 걸 보고 반가운 표정을 짓는 환기.
60. "오랜만이구나, 나귀." "두목."
61. "그래. 거기선 지낼 만하느냐?" "그럭저럭 잘 있습니다만."
62. "내 오른팔이 될 남자가 날 떠나겠다고 선언했을 때는 내심 매우 서운했지." "두목의 오른팔이라면 제가 아니라 뇌토가 더 어울리죠."
63. 입가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는 환기.
64. "두목이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대장이 저토록 이성을 잃었는지 궁금하네요."
65. "그냥 시시한 거짓말이었다, 나귀. 죽은 내 동생의 얼굴이 지랑 완전히 판박이었다고 하는 거짓말에 넘어가버리다니. 정말 단순한
머저리야." 동생이란 단어에 굳어지다가 거짓말이라는 단어에 기가 막히는 나귀.
66. 애당초 환기가 진심으로 가족이나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없고 사귀를 통해 모든 것을 분노한다는 것만 들어서 알지,
나머지는 전부 다 수수께끼이고 환기가 자신의 내력에 대해 알려줄 이유도 없음.
67. 설령 자신이라도 나귀는 지금의 환기에게 <분노의 이유>를 물어볼 수 없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음
68. "미안, 대장. 하극상을 막으려다가 내가 하극상을 저지르고 말았군." 돌아와서 진심으로 사과하는 나귀.
69. "됐어. 그런 거 신경쓰지 마." 의식을 되찾고 간신히 이성을 되찾은 이신. 그럼에도 환기에 대한 분노와 증오심을 억제하기가 힘듬
70. "두목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머리를 좀 식히는 게 좋겠어. 누가 뭐래도 이번 전투의 일등공신이야.
이제 왕도 한단이 코앞이라고 이야기가 오가는 중에 그런 사람을 건드려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어."
71. "야! 나귀! 너 환기군 출신이라고 지금 환기 편드는 거냐!" 분노하는 전영. 반대로 싸늘해진 나귀의 시선.
72. "내가 말리지 않았다면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을 수도 있어." "웃기지 마! 잘못한 건 환기잖아!" "아니, 이번 일에 대해 두목은
윗선으로부터 그 어떤 문책도 당하지 않을 거고, 대장을 실컷 가지고 논 만큼 입을 열지 않을 거야. 그냥 저번같이 끝나고 말겠지."
73. "나귀 말이 맞아. 다들! 제발.. 진정해." 하료초의 일갈에 흥분과 분노, 충격으로 가득 찼던 분위기가 가라앉음.
74. 다시 한번 이신이 환기에게 놀림감 취급을 당했다는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
여기까지가 제가 작가라면 구상하고 싶은 전개였어요. 글쓰기를 좋아해서 스토리 구상 같은 걸 하는 것도 취미라서요.
이제 몇 시간 뒤면 환기 vs 호첩의 일기토를 볼 수 있겠는데..
진짜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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