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파괴한 클리셰

(옆동네로 치면 보아 핸콕과 서로 라이벌이 될 것 같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실제 역사에선 왕제 성교의 반란 때 진압에 큰 공을 세운 이후 중용되기 시작한 왕전의 말단 장수 출신으로
진시황 9년(기원전 238년) 위나라 땅 연지를 공격하고 기원전 236년에 왕전, 환기와 함께 조나라의 업을 공격하여
9개의 성을 빼앗고 기원전 229년에는 하내에서 군사를 거느리고 조나라 왕도 한단을 포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작가가 중국 <사기>의 기록을 참고하면서 양단화를 재창조한 결과, 진나라에서 손꼽히는 최강자로 탄생했는데..
산민족의 여왕으로 경국지색의 미모에 압도적인 무력, 본인의 아름다움과 카리스마를 활용한 엄청난 지휘력, 그리고
대장군급의 지력을 갖춘 완전체로 나옵니다.
무력 99의 괴물인 란카이도 사랑의 포로로 만들고, 육대장군 임명식에서 등장만으로 진나라 문관들(클론들)의 넋을 쏙
빼놓을 정도이고 그녀를 따르는 제각기 다른 산민족들이 전공을 세워서 양단화가 자기에게 반하도록 만들게 하겠다고
경쟁을 벌일 정도입니다.
등장할 때부터 왕이라는 지위에 있었고, 대상조(대장군)의 작위는 진나라에서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바친 것인데다
여정(진시황)이라 해도 아랫사람으로 부릴 수 없는 강력한 존재인지라 이런 양단화를 진나라 군부에서 육대장군의
한 자리를 주어서라도 명예롭게 대우해 동맹을 공고히 하겠다는 정치적, 군사적 계산도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킹덤을 보면서 의외의 사실을 하나 찾은 것 같은데.. 이신이 양단화에게 홀딱 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고 전우관계로 있는
것입니다. 이신이 올곧은 바보 캐릭터인 걸 떠나서 만약 처음부터 양단화에게 홀딱 반해버렸다면?
나는 왕기 대장군 같은 천하대장군이 될 거고 양단화의 남자가 될 거다! 라는 식으로 더 열혈 캐릭터가 됐다면 강외는
히로인 자리에서 그냥 갈아치워졌을 것이고 하료초는 그냥 잉여로 전락하고 말았을 것 같습니다.
작가가 양단화를 재창조하면서 진짜 클리셰 하나는 제대로 파괴했다고 실감할 정도인데 다음 조나라 전투 때 무슨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네요.
일단 호첩전 최종 결말부터 보고 나서..
(즐거운 추석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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