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가 다르게 보인 건 처음이네요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개인적인 감상에 대해 글을 올리는 활동을 취미로 삼은지 벌써 1달 이상 지나가는데.. 그동안
전 이목을 모욕하거나 곽개를 찬양하는 글은 올린 적이 없었습니다.
평양 침공전 에피소드를 보다가 느낀 건데..
아주 일순간이었지만 곽개의 얼굴에 드러난 안도감 때문인 건지, 아니면 주먹을 꽉 쥐고 있는 장면 때문인지 지금까지
곽개에 대해 느껴왔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1~2초 정도 반대로 보인 건 처음이네요.
나무위키에 나온 곽개 명장설 때문인 건지?
작중 그 교활한 이미지가 순간 잊혀지고 인자함이 가득하고 후덕한 이미지의 재상으로 보였습니다.
실제 조나라 역사상 최후의 명장인 이목과, 염파와 이목 둘 다 모함해서 조나라를 멸망시키는데 일조한 매국노 곽개의
이미지가 정반대로 되버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초래한 작가의 괴랄한 연출력에 지금도 기가 막힙니다.
진나라와 전쟁이 터진 와중에 이목을 몰아내고 대숙청으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사실 곽개로선 치명적인 양날의 검과
같은 상황이죠. 이목이 초반에 언급한 대로 재상이란 국가와 백성을 지켜야 하는 직책입니다.
중화통일을 위해 진나라가 지속적으로 조나라를 노리고 공격해오는 위험한 상황인데 그런 전시상황에선 여불위가 누렸던
것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자로서의 부귀영화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고 기댈 것은 새로 군 총사령관이 된 호첩의 능력뿐이니..
온화한 이목과 달리 호첩은 냉철한 성격의 백전노장이라서 곽개라도 현 상황에선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게 맞습니다.
작중 곽개의 공식능력치 중에 교활함이 무려 95인데, 그도 그럴 것이 곽개는 지금까지 그 교활함으로 위기의 순간을
하나하나 넘겨왔습니다. 문제는 자기 스스로 해결점을 찾지는 못하고, 유리한 상황으로 비틀 만한 조건이 생길 때 그때
가서야 전광석화처럼 두뇌가 돌아가니 개인적으로 볼 때는 진짜 어이가 없는 개인능력치 같습니다.
호첩이 환기 손에 이제 죽을 것이고 조군 24만 대군도 뒤이어 참수당할 것인데..
그 이후 곽개가 이목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물론 조나라가 풍전등화 신세니 곽개가 이목과 다시 손을 잡더라도 위기만
해결되면 바로 이목을 토사구팽 해버리겠다는 계산은 당연히 머릿속에 넣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한번 대숙청의 위기를 몸소 겪어본 이목은 어떤 생각을 할지 정말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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