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분석 - 조고(조나라의 대영웅이자 진 최종보스)

조나라의 대영웅.
진 최종보스.
그리 평가한다고 하는 게 이건 블랙 유머가 아닙니다.
조나라를 지탱한 영웅들로 염파, 인상여, 조사, 이목, 사마상 등이 있지만 조고도 빼먹을 수 없겠더라구요.
지금도 예전에 갖고 있던 다른 만화책에서의 기록을 기억하는데..
어떻게 조고가 황제의 그림자가 될 수 있었는지 기억하는데 참 머리회전이 빠른 교활한 인간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여정(진시황)의 수중을 드는 일개 환관이었지만 연나라에서 암살을 목적으로 온 형가가 비수로 여정(진시황)을
암살하려 할 때 조고가 외칩니다.
칼이 너무 길어서 안 뽑히면 등에 지고 뽑으십시오! 라고..
그 덕에 여정(진시황)이 형가를 무참히 도륙내버리고 조고는 항상 자신을 보필하라고 명령을 내리죠.
사실상 황제의 총애를 등에 업고 비선실세의 위치를 손에 쥐게 됐으니 정치적인 상황으로 승상인 이사와 대립하는 건 불보듯
뻔하게 됩니다. 이사 입장에선 눈엣가시가 하나 생긴 셈..
조고의 간악함이 드러나는 건 여정(진시황)이 죽고 난 이후인데 그때 환관이면서 여정(진시황)의 또 다른 아들인 호해의 스승
노릇도 겸하고 있어서 부소가 황위를 계승하면 다른 황제의 자식들은 대숙청을 당할 거라고 호해를 충동질하면서도 이사에게는
부소를 모시는 대장군 몽념이 정치적으로 큰 위협이 될 거라고 속삭여서 여정(진시황)의 유언장까지 조작하는데 성공합니다.
이사는 조고의 제안을 받아들인 시점에서 이미 호해와 마찬가지로 조고의 꼭두각시 신세로 전락한 것이구요.
부소와 몽념을 제거하고 황위에 오른 호해는 아버지인 여정(진시황)보다 한 술 더 뜨는 폭군이자 암군이 되는데, 재건된 초나라를
중심으로 한 반진 세력이 왕도 함양까지 위협하는 수준이 됐는데도 그걸 모르고 조고에게 모든 걸 맡기고 주지육림에 빠져 삽니다.
조고는 자기 기반이 확실해지자 나중에 이사를 역모로 모함해 무참히 고문하다가 죽여버리고 이사의 가문까지 박살내고 마는데..
나중에 함양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고 그제서야 호해가 조고에게 책임을 물려고 할 때 조고는 병을 핑계로 시간을 끌다가
이러다 진짜 죽겠다 싶어서 자기가 이용하고자 옹립한 황제를 수하들을 시켜 시해해버리는 극악한 초강수를 두고 맙니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황제 시해자>라는 타이틀을 차지한 셈..
그렇게 호해를 죽여버리고 진나라 왕족 중에서 자영을 황제로 옹립해 새로운 꼭두각시로 삼으려 하지만 조고의 속셈을 아는지라
자영은 조고가 썼던 수법을 똑같이 따라해서 집까지 유인한 다음에 조고를 죽이지만 그때는 이미 진나라가 패망의 단계로
들어서버린 뒤입니다.
실제 역사상 유방이 항우보다 먼저 함양을 점령해 진나라가 항복을 했다지만 <결과로 치면> 진나라가 멸망하는데 있어서 방아쇠를
당긴 게 조고(趙高)입니다.
그 내력이 조나라 왕족 출신이라고 역사상 전해지기도 하는데 패망한 조나라의 복수를 하기 위해 황제의 그림자로 살면서 복수를
준비해나가고 암군을 꼭두각시로 내세워 나라를 내부에서 썩어가도록 만듭니다. 한 술 더 떠서 역사상 최초로 황제 시해라는 대죄를
저질러서 나라의 시스템을 송두리째 뒤엎어버리고 맙니다. 한번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으니 후대에 극악한 전례를 남긴 셈으로 이해할
수 있더라구요.
왜 사마소가 조모가 시해당한 다음에 황제가 죽은 것보다 자기 평판이 막장으로 치닫는 것을 두려워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멸망을 앞둔 진나라 입장에선 조고가 그야말로 대역적이고..
이미 멸망해 사라졌다가 재건되는 조나라 입장에선 장평대전부터 시작해서 쭉 이어진 오래된 원수를 갚아준 대영웅이라고 칭송해도
모자랄 정도겠죠.
옛날에 소장하고 있었던 만화책에선 키가 난쟁이만한 딸기코에 두꺼비 같은 외모로 묘사되었고..
고우영 십팔사략에선 뚱뚱한 체구면서도 눈이 굉장히 섬뜩한 외모로 묘사되었는데 킹덤에선 아직 미숙하고 성장중인 컨셉으로 그려내려고
한 모양인데 작가가 추가로 외모를 무슨 꽃미남같이 그려놨더라구요.
조고가 환관이 안 됐으면 최연소 승상이 될 재목이라고 태후가 평가하거나 도시 하나에 국가 규모의 시스템을 갖추도록 토대를 다지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행정이나 정치력에서 이사에 버금갈 만한 천재성이 드러났고.. 작중 태후의 반란이 실패해서 촉 땅으로 유배를
갔다고 하는데 나중에 어떻게든 재등장해서 함양의 왕궁에서 다시 환관으로 활동할지 그게 참 궁금합니다.
이미 권력을 잃은 태후가 부탁한다고 해서 여정(진시황)이 유배를 풀어줄 리도 없고 개인적으로 볼 때는 여정(진시황)을 암살하려고
연나라에서 음모를 꾸밀 때 그때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상황을 짜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중에 더 성장해서 실제 역사 수준으로 간악해지면 그때는 곽개의 교활함(95)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구요.
(교활함 100)
개인적으로 볼 때 개인 능력치로 교활함 100이 어울리는 건 조고지만 한나라 고조 유방도 딱 어울린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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