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에서 동맹이 가지는 무서움

십호성 전투는 짤막한 에피소드였지만 나름 확인할 수 있는 게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죽도록 고생했는데 돌아온 건 나라의 배신에다가 자기 손으로 자기 나라 백성들을 죽였으니 만우가 불쌍했고 나중에 몽무랑 창평군이
서로 싸울 거란 초대형 떡밥도 나왔죠.
위군과 진군 보병들이 당장이라도 서로 죽이려는 찰나에 동맹이 성사된 점을 깨닫고 나서야 초군을 공격하는데 동맹이라는 게 전국시대에서
얼마나 무서운 건지 새삼 실감할 수 있었네요.
바로 전쟁터에서 인간이 서로 죽이고 죽게 될 상황도 이해관계에 따라
뜻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토를 빼앗고 빼앗기고 서로 철천지원수로 지냈는데 공동의 이익이 생기니 손을 잡을 수 있다니..
그 과정에서 죽어나는 건 높은 자리에 앉아 뒤에 있는 인간들이 결정한 이해관계를 따라서 원한을 접고 싸워야 하는 병사들.
진나라와 조나라가 동맹을 맺게 되고 이목군과 비신대가 함께 힘을 합쳐 싸우게 되는 경우를 예로 들고 상상하려고 해도 역시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게 동맹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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