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서브스턴스 후기

보기전엔 겁을 잔뜩 집어먹었는데 재밌었습니다
너무 역겹고 징그럽다는 평가와
뇌절해서 대유쾌 마운틴이라는 평이 공존하던데
놀랍게도 둘다 사실이었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색감입니다
오프닝부터 파란색 배경에 계란의 노란자가 대비되는데
엘리자베스는 에어로빅 진행할때 파란옷을 입습니다
초반부 내내 전체적으로 푸른계열 옷을 입지만
방황하기 시작할땐 노란색 코트를 입지요

반면 에어로빅 쇼에서 밖으로 나온 복도는 붉은색입니다
물론 이건 샤이닝 오마쥬긴 하지만
그냥 끼워맞춘게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와 잘어울리는
잘만든 오마쥬로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에서 불길함, 부정적인 면을 상징하는건
모조리 붉은색이거든요
서브스턴스사와 통화가 가능한 전화기도
데이트에 나가려다 화장을 뭉개버리는 엘리자베스의 옷도
그리고 에어로빅을 진행할때 수가 입는 옷도
전부 붉은색입니다
수는 마지막에 초반부 엘리자베스처럼
푸른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서려고 하지만
결국 이 드레스도 붉은색으로 피칠갑이 되어버리죠

눈에 띄는 강렬한 색대비에다가

서브스턴스라는 설정도 재밌지만
디자인적으로 키트나 설명서도 눈에 쏙쏙들어오더라구요
감독이 색감도 좋고 디자인감각도 깔쌈한듯
편집이랑 연출도 세련된맛이 느껴집니다

음식표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전혀 식욕이 돋궈지지 않는 먹는장면 요리장면들이 나오는데
사운드랑 합쳐져서 지저분하고 더럽게 느껴지는게
되게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이더라구요

첫 문단에 쓴 평가들 관련해서
중간중간에 등을 찢고 클론이 나온다던가
등을 생으로 꿰멘다던가
클론이 원본을 때려죽이는 장면 등등은
잔인해서 보기 상당히 괴로웠습니다
손으로 눈가리고 봤네요..

근데 타이틀 대문짝만하게
몬스트로 엘리자베수 ㅇㅈㄹ 할때부턴
걍 웃으면서 봣음ㅋㅋ
엔딩때 주인공이 고기괴물 같은게 된다는건 알고있었는데
상상한 비주얼이 아니라 무슨 트롤같은게 튀어나오더라구요
제가 현실적인 바디호러는 정말 못보는데
크리처 같은건 거부감없고 오히려 좋아합니다
디자인적 요소가 조금이라도 들어가는 순간
더 이상 징그러운게 아니라 흥미요소가됨
이때부터 갑자기 전개 꺾어서 블랙코미디로 가는데
어설프게 치장한것도 웃기고
360도 회전하면서 피분수 뿜는건 ㅅㅂㅋㅋ
너무 과해서 ㅈㄴ웃김
괴물로 변하는게 아니라
수의 인간 형태를 유지하면서 신체가 하나씩 붕괴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데 이러면 너무 고어스럽고
마지막 한방도 부족하긴하죠
감독이 마무리 깔끔하게 잘만들기보단
보여줄거 다 보여주면서 임팩트 주기를 선택한거 같은데
의도된 뇌절이라 영화도 스스로 웃긴걸 앎
그래서 갠적으로 3막 크리쳐쇼 부분이
감독이 진짜 하고싶었던 부분으로 느껴졌습니다
중반까진 진지하다가
후반에 블랙코미디로 꺾는 작품들의 공통점이
개인적으론 후반부가 아쉬운데
블랙코미디로 꺾었기 때문에 역으로 기억엔 잘남더라구요
서브스턴스도 비슷했습니다
작품적으론 엔딩이 아쉬운데
감독의 쇼로선 즐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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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중간중간브금도포인트ㅆㅅㅌㅊ로줬지요
특히섭스턴스발동시작할때처럼
빠른템포의컷들과찰떡이네요
바이올린현긁는것마냥소름끼치는브금
섭스턴스설명서볼때마다나와서기억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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