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호프 초장문 후기

호프로 나홍진 영화 첨봐서 전작이랑 비교는 못하겠는데
보고나서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전 너무 궁금해서 스포찾아본후에 본거라
내용흐름은 대강 알고있어가지고
실망했다긴보단 아쉽네요..
좋은부분도있어서 더욱 아쉽네요..
- 좋았던 부분
1. 촬영과 음악
촬영감독과 음악감독 둘다 커리어 짱짱한사람들인데
사실상 이 둘이 호프 재미를 캐리함
장면장면의 화면때깔은 정말 죽여줌
백마탄 조인성이 숲에서 들판으로 질주하는씬에서
빛이 쫙 깔리는데 이야...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음악도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끌어올리는데 완벽하구요
2. 초반 1시간
기이하게 죽어있는 소와 음침하게 깔리는 음악
대문짝만하게 화면에 뜨는 타이틀
차타고 달리면서 표지판으로 보여주는 시대상
시네마같은 오프닝에 이어서
파괴된 마을의 참상과 정체모를 괴물을 쫒아야 하는 주인공
초반 1시간은 순수하게 재밌음
블랙코미디요소도 이부분동안은 합이어울림
바미기르 퇴장까지는 만족하면서 봄
관객 반응도 1막이 젤 좋더라구요
3. 어촌계형님들과 전투노인들
어촌계형님들이야 숲전투 씬스틸러들이고
백마탄형님 컷전환되니까 하반신만 남은 기괴한장면도 굿
전투노인들도 에드가라이트 뜨거운녀석들 생각나서 좋았음
이런 조연 캐릭터들은 잘뽑혔네요
- 복합적인 부분
1. 개그
영화장르가 생각보다 블랙코미디에 가까운데
그중에서도 코미디의 비중이 상당히 큼
취향맞는사람들은 즐거웠을것이고
안맞는사람들은 지옥스러웠겠네요
저도 사냥꾼할배가 치는대사중엔 웃은거 몇개 있었지만
똥드립같은 에바도 있고 전체적으론 개그가 과하다 느낌
근데 극장에선 사람들이 개그씬마다 빵빵터지더군요
심지어 똥드립에서도 웃던데 대중적으론 먹히는 개그인가봄
2. 셀프 스포일러
예고편에서 너무 많은걸 품
아예 괴물 정체를 안푸는게 제일 좋았겠지만
마케팅때문에 어쩔수없으면 바미기르만 풀었어야함
특히 외계아기나 우주선추락씬은 보자마자 내용예상되던데
왜 넣었는지 모르겠네요..
초반부는 미스테리 구조로 되어있는데
점차적으로 괴물에 대한 정보가 풀리고
이리저리 미스리딩 요소도 있어서
아무것도모르고간분들이 초반부를제대로즐겼을듯함
3. 크리쳐물, sf물로서
상당히 좋아하는 장르인데 sf크리쳐물로선..음..
봉준호랑 비교하면 봉sf는 전부 애매하긴해도
크리쳐 자체에 흥미가 있는게 보이는데
나홍진은 크리쳐 자체엔 큰 흥미가 없어보였습니다
일단 외계인 디자인부터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이친구들의 신체구조나 생태등의 정보가 별로 안궁금합니다
그나마 마베이요 변신기믹이랑 사족보행이 괜찮음
Sf요소도 오직 기능적으로만 존재합니다
등장크리쳐가 설정상 외계인이니까 그렇게 디자인된 외계인
플롯상 우주선이 나와야하니까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우주선
짭로메테우스풍 우주선안의 우주강아지 한마리..
4. 액션과 호흡
액션은 좋습니다 좋은데..
액션 포함해서 매 시퀀스가 지나치게 김
다른 영화였으면 1절에서 끝났을걸
호프는 2절 3절 뇌절까지함
예를들어 해부장면은 꼭 필요한장면이지만
그렇게까지 길 필요는 없었음
해술아저씨 진술도 필요한 장면이지만
굳이 똥드립넣고 길게끌고감
액션씬도 마찬가지로 처음이야 재밌지만
슬슬 끝날때 된 것 같은데도
똑같은 패턴 반복으로 추격전하면 지루할뿐입니다
조인성과 마베이요 1대1장면은
시퀀스도 지나치게 긴데다가
대사까지 너무나 끔찍해서(드루와드루와)
극장에서 낯이 부끄럽더군요..
도로추격전에서 차로넘어가니마니 실랑이할땐..아..
시퀀스도 지겹고 대사도 구려서 탄식나옴
그냥 누구하나죽고 빨리씬좀넘기자응?
5. 불친절함?
원래 나홍진 감독이 좀 불친절하다는거나
곡성도 호불호 엄청 갈린건 아는데
공포미스터리물이야 그럴만하지만
호프는 sf액션물이라 더 관객이 불친절하게 느끼는듯함

이 전체시나리오에서 외계인파트는
작중에서 전체적으로 설명되지도 않았으니까요
쿠얼? 쿠얼이 누군데? 우주선은 갑자기 왜 폭발함?
왜 지들끼리 아는말만 하고 끝남?
본편만 보면 이정도 감상에서 끝나버리는데
사실 일반관객들은 바미기르가 누군지도 모를겁니다..
갠적으로 아리송한 부분들중에
해술아저씨의 진술이나
음문석이 일부러 핸들을꺾었는가
이런건 해석에 맡기는게 좋았는데
바미기르가 마을에서 날뛴이유는 풀어줬으면했네요
황정민의 오해로 서술트릭 넣은건 좋았는데
결국 진짜 이유는 안나왔으니..
인터뷰에서도 바미기르 배경설정은 단편적으로만 풀었고..
6. 슈퍼솔저 조인성
처음 한두번 넘어가고 세번째쯤엔 웃기기 시작함
쿠키나왔을때 관객들 육성으로 실소함ㅋㅋ
웃으라고 넣은듯...
별로였던부분
1. CG
바미기르 첫등장 부분은 cg 구린거 알고봤는데도 웃김
얼굴 클로즈업하고 우는거 보여줄때도 cg때문에 몰입이안됨
거기다 움직일때마다 프레임이 뚝뚝끊기는데
이게 이질적인 움직임을 의도한건지
돈과 인력부족으로 그런결과가 나온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후자같네요..
그나마 그뒤로 나오는 외계인들은 바미기르보단 봐줄만함
근데 마베이요 도로추격씬은 움직임 찐빠나서 거슬렸습니다
실제 속도보다 다리가 몇배속으로 빨리움직여서
움직임의 합이 하나도 안맞는데
도로위에 둥둥떠다니는 cg덩어리로만 보였음
2. 연기와 대사
정호연이 입열때마다 괴로웠습니다
무전기씬부터 쎄하더니 연기가 심하네요..
물론 영화의 대사 자체가 전체적으로 구리긴 함
다른 배우들이 구린 대사를 연기력으로 커버하는 느낌이라면
정호연은 그게 안돼서 더 심하게 거슬리는 느낌
지구인의힘을보여주맛 같은 순수 구린대사도 있지만
이상한 구어체나 번역투 대사도 많은데
그게 또 정호연한테 몰려있음
아무리괴물이라도그럴순없는거에요
남의차를던지면안되는거에요
그사람이운전을한건운명의장난같은거에요
이게 실제본사람들은 알텐데 대사자체가 상당히 괴이합니다..
3. 믹싱
배우들이 소리치면 대사가 하나도 안들립니다
후반부는 너나할것없이 소리치면서 대사가 싹다 안들림
놀란이 믹싱구리게해서 대사안들리는걸로 유명하고
해외에선 매번욕먹지만 꾸역꾸역 안고치던데
그게 이런느낌이었네 ㅆㅃ
호프는 어차피 의미없는 아우성이라
이해 안해도 되는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4. 개인적으로 느낀 가장 큰 문제점
감독은 후반부로 가면서 외계인에게 감정적 무게추가 넘어가되 인간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는걸 의도했다고 합니다
외계인에게 감정이 동하도록 인간을 추하게 그리고
인간 시점에서 보도록 의도적으로 외계인 시점을 넣지 않았고
두 입장 중에 어느 쪽을 응원해야 할지 모르게 말이죠
의도는 좋았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보통 이런 소재를 다루는 영화는
초반 10분정도를 주인공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소비합니다
그리고 그 일상이 파괴되는걸 보여주지요
그런데 호프의 오프닝은 다짜고짜 죽은 소부터로 시작합니다
이들이 평소에 어떤 인물들이었나 전혀 보여주지 않죠
의도적으로 관객의 이입을 차단한겁니다
죽은모습으로 첫등장하는 마을주민들은 npc처럼 느껴지며
형이 동생을 찾으며 울부짖든 친구를 오인사격해서 충격받든
그들은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기에
호프의 1막은 감정적 동요를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심지어 주연들은 각자 미묘하게 일반인과 어긋나 있어서
이입을 하기 어려운 인간군상들이지요
그렇다면 외계인은 어떨까요
외계인측은 그들의 목적을 관객에게 머리로만 이해시킬뿐
가슴으로 공감할만한 서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전 두 집단중 누구를 응원해야할까 고민하는게 아니라
둘 중 누구에게도 이입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영화는 의도대로 무게추를 넘기는걸 실패합니다
감정이라는 무게추가 사라진 영화는 붕 뜨게 되지요
3막 전체가 공허한 헛발질로 느껴졌습니다
엔딩에 관한 불호는 클리프행어엔딩인걸 감안하고서라도
외계인들의 대사에 감정적 전달이 없기때문에
더욱 공허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죽느니 마느니하는 인간들의 발버둥도
절망속에서 희망을 얘기하다 끝나는 외계인들도
외침이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의미가 없지않습니까

그래서 더욱 이 장면을 넣었어야 합니다
쓸데없는 개그씬 줄이고 늘어지는 씬도 줄이고
이 장면을 반드시 넣었어야죠
이러면 초반 바미기르의 눈물도 이해가능하고
외계인에게 감정적인 판도 깔아주고
나름대로의 완결성도 생깁니다
호프의 의미도 지금보단 와닿았을겁니다
-후속작에 관해서
클리프행어엔딩내고 1편이 흥해야 2편을 내겠다는거 자체가
괘씸하긴한데 일단 흥해서 2편이 나오길 바라는쪽입니다..
이아기는 마무리지어야죠..
2편은 스케일이 스페이스오페라로 커지는거 아니냐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럴일은 없을거라고 봅니다
쿠얼의 생김새나 함선이 싸우던 상대종족
조르투행성에서의 플래시백같은건
중요하지도않고 나오지도 않을거라 생각함
밤에서 동터오기까지의 이야기
무장한 인간들과 외계인들의 2차전
칼리가 예수라는점에서 부활성공할거고
싸움끝에 황정민과 조르의 소통이 성공하고 오해풀린후
살아남은 외계인들이 우주선타고 떠나는걸로 끝날것같네요
뻔하지만 감독이 애초에 동화같은 이야기라고 했으니..
1편만으로 완결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지요
애초에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건
재앙을마주한 인간과 외계인의 반응이지 그 이후가 아니고
희망은 믿음으로 끝날때 희망이며
그게 이뤄지면 희망이 아니라구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그러려면 위의 에필로그를 반드시 넣었어야했다고봄
에필로그가 날아간이상 완결성이 없다고..생각합니다
-번외

가장 마음에 든 캐릭터는 바미기르입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인간형외계인치곤 귀신같아서좋고
배경설정이랑 에필로그보면 서사가 젤 오묘한느낌이라 좋음
거짓말하고 올라탔다가 하층민이라 혼자 조뺑이치다 죽어버린게..혼자 지구에서 희망을 느꼈다는점도..
-번외2
탁월한비주얼..뛰어난액션..슬로우걸기..엉성한시나리오..
성경모티브..
이거완전잭스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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