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文대통령 바이든 합의 결실..한미 정보동맹 첫 공동회의 열렸다
한국과 미국이 랜섬웨어(악성 프로그램) 공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한·미 랜섬웨어 워킹그룹'을 조직하고 첫 화상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다.
랜섬웨어는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인질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 프로그램을 가리키는데 최근 전세계적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따르면 한미양국은 랜섬웨어 워킹그룹을 조직하고 이날 첫 화상회의를 가졌다. 미국 NSC는 "랜섬웨어를 비롯한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미동맹의 힘을 보여줬다"며 "전세계적인 사이버 범죄에 맞서싸우기 위해 국제공조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한국도 청와대 NSC 산하 범정부 워킹그룹이 이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서는 송유관·육가공업체 등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서 정전·유가 급등 등 각종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중요 정보를 취급하는 기반 시설들이 해킹 당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공공기관 등을 노리는 사이버 공격은 하루 평균 162만 건으로, 5년만에 4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미 양국이 '랜섬웨어 워킹그룹'을 만든 것은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사이버 안보위협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기술동맹을 넘어서 정보동맹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일 미국 하원에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공유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즈에 한국을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러시아 등에서 심화되고 있는 사이버 안보위협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보당국과도 강한 네트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특히 북한을 사이버 테러의 위험국으로 눈여겨 봐왔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월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하는 등 북한 국적의 해커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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