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모토와 키시모토의 나루토를 비교해보자
오늘은 이케모토(보루토의 작가)와 키시모토(나루토의 원작자)의 나루토를 비교해보려고 한다.
둘은 똑같은 나루토를 그리고 있지만 확실히 세부적으로 묘사하는게 다르다. 그걸 파헤쳐보자.
1. 나루토의 평소 행동이나 몸짓
(문을 열고 가족들을 직접 맞이하는 나루토)
이케모토의 나루토는 항상 어딘가 터프하다.
가족들을 맞이할 때도 팔 한쪽을 문기둥에 기대면서 좀 건방져보이는 제스쳐를 취한다거나,
마치 1부 시점 사스케처럼 턱을 괴면서 앉아있다. 이케모토 특유의 서양풍 그림체와 맞물려
마치 서양물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터프한 주인공 같이 느껴진다.
반면 키시모토(나루토)의 나루토는 어딘가 어리버리하다.
문을 직접 열고 가족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이케모토의 터프한 나루토와 달리
가족들의 귀가를 기다리며 귀가한 가족들에게 멋쩍스럽게 손을 흔들어준다.
2. 평소의 표정
이케모토(보루토)의 나루토는 항상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다.
보루토를 보면 알겠지만 웃는 모습도 적고, 거의 항상 저 표정 그대로다.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다. 뭔가 감정이 메말라있는거 같다. 이케모토는 진지한 나루토를 좋아하는 듯.
반면 키시모토(나루토)의 나루토는 잘 웃고, 화내고, 어이없어하고(사라다 외전), 감정 표현이 다채롭다.
3. 전투 방식
나루토란 어떤 캐릭터인가? 여러 속성을 쓸 수 있음에도 그걸 나선환과 조합해서 사용하는, 나선환 계열만 사용하는 캐릭터다.
그러나 이케모토(보루토)의 나루토는 토둔까지 구사한다. 물론 설정붕괴는 아니다. 나루토는 모든 속성을 다룰 수 있기 때문.
반면에 엄청난 위화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케모토가 그리는 터프한 나루토는 보루토의 엉덩이를 발로 찰 정도로 터프하게 행동한다.
난 솔직히 이 장면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내가 아는 나루토는 저렇게 건방진 폼으로 누군가의 엉덩이를
발로 차서 내동댕이치는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이다.
4. 사스케를 대하는 태도
키시모토의 나루토가 생각하는 사스케
이케모토의 나루토가 생각하는 사스케 : 너 언제까지 내 라이벌인 척할꺼냐?
이건 그냥 캐릭터 붕괴 그 자체다... 이케모토는 최소 사라다 외전은 안읽어봤거나
아니면 읽어봤음에도 자기 방식대로 나루토를 표현하고 싶다거나...하여간 사스케를 대하는 태도는 문제가 많다.
"뭐야? 너 아직 안가고 거기있었냐?"
이케모토의 나루토가 터프한 건 백보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사스케를 대하는 저 태도는 너무 꼴뵈기가 싫었다.
나루토와 사스케의 관계는 전작 700화에 걸쳐 다뤄왔던 중요한 소재인데...
뭐 그래도 나루토를 빼면 캐릭터 붕괴는 적다.
그래도 나루토를 좀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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