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밤시황 (11)
"황제 폐하 납시오"
"엣헴 엣헴"
"황제 폐하. 결재하실 서류가 많이 있사옵니다."
"엣헴 엣헴. 가져오도록 하라."
"예."
밤시황은 서류를 하나 하나 읽으며 '승인' '불허' 도장을 찍었다.
"좋다. 결재한 대로 하라."
"분부 받잡겠나이다 폐하."
"엣헴 엣헴. 그건 그렇고. 오늘은 궁 밖으로 나가보도록 하겠다."
"옷 갈아입고 올까요?"
옆에 있던 제 2황후 연 이화가 말했다.
"아니요. 황후는 그냥 궁에 있으시오."
--------------------------------------------
밤시황은 검은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엣헴 엣헴. 나는 그럼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살피고 오겠다.
-------------------------------------------------------
"흠흠.. 흠흠."
밤시황은 홀로 126F를 거닐고 있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였다.
"보자... 황후들을 떨어뜨려 놓고 왔으니.. 오늘은 흠.."
밤시황은 새로 황후로 간택할 여자를 찾고 있었다.
살림살이를 살피기는 개뿔이.
"보자... 오늘은 붉은 머리로 할까?"
밤시황은 주변에 보이는 여자들 중 붉은 머리 여자를 찾아보았다.
저쪽 상가에서 붉은 머리 여자 두 명이 보였다.
"흠흠. 저 여자가 좋겠다.. 후후. 자매인가? 한번 보러 가야지"
밤시황은 싱글벙글 하며 여자들에게 다가갔다.
"저기..."
밤시황이 특유의 눈웃음을 뿌리며 말했다.
그런데. 그 붉은머리 여자는 화련이었다!
"...? 화련.. 누나"
"우리 폐하가 여긴 왠일?"
"아.. 그게.. 백성들의 살림살이를... '빠각!"
커다란 봉이 밤시황의 머리를 강타했다.
"아야!"
"아빠! 또 바람피러 나온거죠!"
화련 옆에 있던 붉은머리 여자는 화영이었다.
"아..아니.. 그.. 그게..."
"됐고. 얼른 방이나 잡어. 얼마만이야? 둘이 나온게. 영이는 이제 궁으로 가 있어."
화련이 말했다.
"네 엄마. 놀다와요!"
--------------------------------------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