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게문학] 바리스타 켄 군
벌써 해는 저물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가게에는 단 한명의 손님만 남아있었다.
"안녕히 가세요"
안대를 낀 소년,카네키 켄은 가게를 나설 채비를 하는 손님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손님이 나갈때까지 기다리다 나간 걸 확인한 후에 한숨을 푹 쉬었다.그리고 하룻동안에 피로를 씻어내기 위해 커피를 잔에 따르기 시작했다.
"오늘은 유난히 손님이 많았네..."
평소에도 이정도로 손님이 오는 날은 드물었다. 하지만 카네키는 아직 자신의 일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사신의 발소리가 들려온다.
"카-네-키이~"
"토우카.."
피로가 누적된 탓일까? 토우카의 푸른 머리가 오늘따라 더 어두워보였다. 그녀의 손에는 서류한장이 들려있었다.
"자"
그녀가 건넨 서류에는 '세계제일커피대회'라고 큼지막하게 써져있었다.
"이게 뭔데?"
"내일까지 적어서 점장님께 드려"
그렇게 말하곤 토우카는 휙 돌아 2층으로 올라갔다. 카네키는 벙 찐 얼굴로 멀어지는 그녀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뭘 적어..."
이 서류는 세계제일커피대회의 참가서였다. 지금 나보고 이런 대회에 참가하라는 말인가? 점장님도 너무 하시지..
라고 생각하던 찰나 가게 문 닫을 시간이 다가왔다. 생각은 내일마저 하기로 하고 카네키는 서둘러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내일 점장님한테 물어볼까.."
<다음날>
"점장님,이거"
아침 일찍 안테이크에 도착한 카네키는 점장님에게 서류를 보여주었다. 점장,요시무라 쿠젠은 서류를 힐끔쳐다보더니
다시 커피원두를 갈기 시작했다.카네키는 무심한 점장님의 태도에 답답했지만 꾹 참고 다시 되물었다.
"이 신청서,제가 나가는건가요?"
"당연한걸 왜 묻고 그러나.카네키군"
"에...제가 왜"
"자네의 커피실력이 나쁜건 아니잖나"
당황스럽기 짝이 없었다. 물론 내 커피실력을 높게쳐주시는 것은 기쁠테지만 갑자기 이런 큰 대회에 나가라니..그리고
이런 대회에는 분명 사람들이 많을텐데 반구울인 내가 과연 대회에 잘 참여할수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안테이크에서 내가 커피를 가장 맛있게 만드는것도 아닐뿐더러 토우카나 이리미씨가 참여하는게 더 나아보였다.
"코마는.."
"?"
"원래 이 대회는 코마가 꼭 나가고싶어했는 대회였단다..하지만 코마는.."
그렇다. 코마씨는 지금 안테이크에 있지 않다. 그는 며칠전 동물원에 갔다가 우리 속에 있는 원숭이와 시비가 붙은 바람에ccg에 발각되어 구축당하였다. 불쌍한 코마씨..
이 대회는 코마씨의 원통함을 풀어주는 대회가 될것이라고 점장님은 나에게 말했다.
역시 점장님, 점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은 왠지 전부 맞는 말같아 함부로 거절할수가 없었다.
어쩔수 없지...
"나갈께요. 이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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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숙녀 여러분,그리고 전국에 커피마니아 여러분! 모두 주목해주십시오!"
사회자가 공연장이 떨릴정도로 우렁차게 소리쳤다.
"오늘은 세계제일커피대회 예선전.제1회차 경기가 있는날입니다.
모두 뒤를 봐주세요! 오늘의 참가자는 바로..!"
관중들의 시선이 모두 한곳으로 집중되었다. 그곳에는 6명의 참가자가 있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소개해드리죠.
커피도 책에서 본대로 만들면 된다구?카네키 켄 선수!
커피는 달달해야 제 맛이지! 아몬 코타로 선수!
SPICY한 커피맛을 보여주겠다! 츠키야마 슈 선수!"
카네키는 양 옆에 두사람을 쳐다보았다. 거의 모델급에 체형에 미남형의 얼굴(턱은 길었다)을 가진 츠키야마 슈는
스카프로 손을 닦고있었다. 아몬 코타로라고 불린 거대한 남자는 훤칠한 외모에 강인해보이는 인상이였다.
"이 대회...이길 수 있을까..?"
카네키의 고민은 계속되며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축포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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