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내 첫사랑이 FUG일리가 없어!-(4)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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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야기:서로서로 렌하고 하진성에게 까이고 2주씩 정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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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후 18:40
오늘이 내 정직의 마지막 날이다. 나는 내일부터 처단부대로 다시 돌아간다. 우연인지,운명인지 나랑 똑같이 2주 정직당해서 역시 강제로 쉬고있는 조화랑 가끔...아니 자주자주 놀면서 정말로 즐겁게 지냈다. 최근들어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 이 2주일간의 정직이라니 뭔가 아이러니한데...뭐 어쨌든 내일부터는 다시 각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테니까, 마지막으로 오늘 불러냈다.
근데...요즘 아직 생각을 확실히 정리하지 못했는데, 나는...조화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좋아한다...라고 느끼는건 맞아. 나도 모르게 보고싶었다고 했을때 뒤에서 나도-라고 대답해줬던걸 보면 내가 쟤를 생각하는것과 비슷하게 쟤도 나에대해 생각할 것 같고. 하지만...그렇다고 고백하기는 싫다. 삼백년 만에 만났고 만난후로 한달도 안지났는데...고백했다가 차일경우 한달도 안지나서 연락하기도 애매하고 어색해질 거 아냐...아 어쩌지...
앉아서 이런 복잡한 생각을 하고있는 사이, 먼저 음식점 밖으로 나간 조화가 나를 불렀다.
"다루~뭐해. 다 먹었으면 가자."
"응..."
밖으로 나와서 우리는 걷기 시작했다.
"야,다루. 벌써 가게? 아직 밝은데. 오늘은 노래방가고 저녁먹은거밖에 없잖아."
"그렇긴 한데...뭐 하고싶은거 있어?"
"그건그렇네. 지난 이주동안 할만한건 다 해봤으니까...그래도 아직 가긴 싫은데..."
아니 그러니까 설레게 하는말을 계속 하니까 기분이....
"그러면...그냥 걷자. 쭉. 어짜피 랭커정도 찍었으면 잠 하루 안자도 무리없잖아?"
조화가 방긋 웃더니 대답한다.
"그거좋다! 한번 33층 중간지대 걸을 수 있는 데까지 걸어보자!"
...귀여어...뭐 그런 생각만 드는데...
나는 조화 옆에서 가끔씩은 말 없이, 가끔씩은 대꾸도 해가고, 가끔씩은 분위기를 이으려 떠들기도 하면서 쭉-같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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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이 시간을 알렸다. 21:30...꽤 걸었네.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쭉 흐르는 강 양 옆으로 정말 끝도없는 풀밭이 펼쳐져 있다. 음, 나도 이렇게 멀리는 안나와봤는데. 사람들도 거의 살지 않는 곳이다 보니까 정말 조용~하다. 그리고 집에서 볼때보다 볼 라이트들이 엄청나게 많이,밝게 보인다.
조화가 걷다가 지쳤는지(뭐 랭커니까 지쳤다기보다는 지겨워진 것 같지만) 나를 부르더니 말한다.
"좀 저기서 쉬다가 가자."
우리는 같이 가서 풀밭에 앉았다. 정말 고요하고 어둡다. 내 등대와 저 볼 라이트 빛들이 이곳의 유일한 빛인것 같다.
"...뭐,내일부터는 다시 바빠지겠네?"
"응. 2주동안 즐거웠어. 완전 휴가나온 것처럼 지냈잖아. 그냥 휴가라고 생각하자고."
"하지만 휴가는 그 후에 진급하는데 문제가 없지."
"아...그렇지...망할..."
"아아 뭐 어쨌든 너 말이 맞아. 휴가라고 생각하자고. 편하게... 생각해보면 요즘 이런 여유를 가진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진급 좀 못해도 이런 시간이 어쩌면 필요했을라나."
"그래그래~그렇게 생각하라고. 애초에 우리가 같은날 같은기간 강제로 쉬게된걸 보면 여유를 가지라는 계시 맞아~"
우리는 그렇게 말하면서 풀밭에 드러누웠다. 하늘 위로 끝없어 보이는 볼 라이트들이 있었다.
"있잖아, 조화." "?"
"나 어렸을때는 탑을 올라가면 볼라이트가 아니라 진짜 별 볼 수 있다는거 믿었다? 탑 올라오기 직전까지도?"
조화가 재미있다는 듯 웃으면서 대답한다.
"아~정말? 아니 어렸을때야 그렇다쳐도 탑 올라가기 직전까지도?완전 순수했네~"
"응 뭐 탑 올라오면서 당연히 전설은 전설일뿐이라는건 알게 됐지만...어쩌면 그 전설이 왜 나왔는지도 알 것 같아."
"무슨말이야?"
"그 전설을 만든 사람이...정말로 진짜 별을 봐서 진짜 별이라 했을까? 이런 한적하고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서...바로 옆에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하늘을 올려다볼 때, 그때 본 볼 라이트의 아름다움이, 이 볼라이트가 진짜 별이다 이런 말을 하게 한것 아닐까?"
아니 미친 내가 무슨말을 하고있는거지...
"그말은..."
에라 모르겠다!!
"응. 좋아해."
..................
쭉 정적이 흐른다.
"풉...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왜?"
"너 기억안나? 옛~날에 나한테 그 말 했잖아? 그땐 우리둘다 전설 믿었을 때니 내용은 약간 다르지만~뭐랬나 그사람이 본 별도 혼자 봤으면 아름답지 않았을거랬나? 진짜 어쩜 그렇게 하나도 안 변했어~"
아...그러고보니 그랬었나...뭔가 말하면서도 익숙하다 했는데.
"....대답은..."
"당연히 응이지! 이리와봐."
조화가 와서 나를 꼭 안아준다. 같이 누워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볼 라이트가 아니라 하늘에는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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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34층 시험 감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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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내용 쓸까말까 고민하다 그냥 안 썼어요
그러면 전 작품의 순수성을 지킬수 있으니 만족 님들한테도 뒷내용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만족
아 내 손발
이번화는 진짜 별 내용 없어요. 네.그냥 고백이라고요. 다음화부터 다시 처단부대 일 해야죠.
사실 스토리전개만 하는게 편한데 그래도 로맨스인데 한 에피소드 끝나면 가끔씩은 만나게 해줘야죠
그건그렇고...남주가 여주에비해 많이 불쌍하네요
남주 원래모델은 듣보캐...세계수의미궁 조연인데...
여주 원래모델은 츄잉랭킹이 프리더보다도 높은...
작가는 관심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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