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게문학] The Warlord (1)
엔도르시 자하드가 네임헌트 정거장에 가기 약 2달 전,
"네임헌트라고?"
쌍둥이 공주 중 머리가 노란 쪽이 말했다.
"그렇습니다 공주님. 확실히 엔도르시 자하드를 잡을 수 있을 겁니다."
노란머리의 최측근(일명 hand)이 말했다.
"맞아요 언니. 나도 들어본 적 있어요. 없애버리고 싶은 선별인원에게 카이저의 이름을 가져오라고 하고 카이저에게 뒷돈을 찔러 주면 카이저가 해결해 준데요!"
빨간머리가 말했다.
"뒷돈을 찔러 준다고? 그냥은 하라고 못하나?
자하드의 공주들이 명하는데 선별인원 따위가 그냥 까라면 깔 것이지 돈을 줘야해? "
"나도 돈 주는거 맘에 안 들어요. 하지만 어쩌려구요."
"아무리 그래도 돈 주는 건 아닌거 같아."
"공주님. 제게 방법이 있어요
카이저란 자를 힘으로 제압해요 "
그들의 부하이자 동료 수잔이 말했다.
"뭐?"
"그 쪽이 차라리 낫겠어. 힘으로 제압한 다음 말 안 들으면 죽여버리는 거지. 우린 D급 최강이라고."
"하지만 언니! 카이저는 1000년간 쓰러지지 않았어요! 거기엔 분명히 힘 말고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구요!"
"분명히 힘 말고 다른 무언가가 있겠죠. 하지만 우리 팀은 그간 올라갔던 그 어떤 팀과도 다르지요.
일단 시도는 해 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그때 뒷돈을 주는 쪽으로 전환해도 늦지 않습니다."
수잔이 말했다.
"자신 있나봐?"
"자신 있고 말구요.
일단, 그 네임헌트 정거장에서 오랬동안 있다가 나온 선별인원 한 명만 구해주십시요. 그 다음에 카이저를 굴복시킬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
...
...
얼마 후, 비아 가문은 경매에서 팔린 선별인원을 구입해 쌍둥이 공주에게 보내주었다.
"... 반갑습니다. 앞으로 공주님들을 모시게 될...."
노예가 머뭇거렸다.
"왜 이름을 안 말하지?"
"이름... 뺴았겼었습니다. 새 이름을 지어주십시요."
"그래. 넌 이제 우리의 길라잡이가 될 거니까... '가이드라인' 으로 하지"
"알겠습니다. 앞으로 공주님들을 모시게 될 가이드라인. 인사올립니다."
...
...
...
가이드라인은 수잔과 쌍둥이 공주 앞에서 네임헌트의 체제에 대해 설명했다.
"네임헌트 정거장의 사회는 노예제 사회입니다.
카이저가 10걸을 거느리고 10걸이 배하에 수많은 네임드들을 거느리고.. 하는 시스템이지요.
10걸들은 밑바닥 네임드들을 노예로 이용해 평소에는 노예 노동에 종사하게 합니다. 예를 들자면 고무인간의 경우 자신의 고무 농장에서 하루 10시간씩 노동을 시키고, 수중 다안족 룰루의 경우에는 자기 노예들로 하여금 물고기를 잡습니다. 폐기물 인간은 공장에서 노예들을 굴리죠.
"그들은 노예를 어떻게 늘리는 거지?"
"보통은 이름이 적당히 모였다 싶으면 노네임드 구역에 가서 사냥을 합니다. 노네임드 구역에는 매년 멍청이들이 들어가 갇히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에 드는 수확을 얻을 수 있지요.
저도 멋모르고 기차에서 네임헌트 정거장에 내렸다가, 이름을 빼았기고 노네임드 구역에 갇혔었습니다. 거기서 3개월정도 있다가... 폐기물 인간 유칸에게 잡혀가 공장에서 고된 노동을 했었죠..
그 외에는 네임헌트 정거장을 지나는 자들과 싸워서 잡기도 합니다. 네임헌트 정거장의 변경은 경보기 인간 알라무라는 자의 영역입니다. 알라무는 10걸 중 유일하게 '생산'으로 수익을 얻지 않는 자입니다. 그는 변경일 지키며 카이저에게 돈을 받아서 생활을 합니다."
"변경을 지킨다고? 그 넓은 구역을?"
"넓은 구역이지만... 그 자는 상황이 터진 변경으로 순간이동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엔 카이저의 궁전에 하인들과 있다가, 침략자가 발생하면 그걸 이용해서 이동하는 거죠. 그 후 그는 주변의 다른 10걸에게 도움을 요청해 같이 싸웁니다. 그 때에는 그 10걸의 하인들은 노동 노예에서 전투 노예로 잠시 바뀝니다."
"그렇다면 너처럼 경매에서 팔린 자들의 대금은?"
"그건 카이저의 몫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카이저가 1000년간 정권을 유지하고 있었던 거지?"
"카이저는 생각보다 졸렬한 자입니다.
그녀는 자기보다 약한 상대는 잡아서 노예로 만들고, 강한 상대가 나타나면... 제전 전까지 10걸들에게 몸을 숨기게 하여, 전투를 피합니다.
"10걸이 몸을 숨기면 전투를 피할 수 있다고?"
"그렇습니다. 네임헌트 정거장에서는 제전이 아닌 때에 카이저를 공격한 자는 누구든지 관리자의 심판을 받아 소멸합니다.
예외사항은 카이저가 그 자를 지목했을 때입니다.
또 제전에서 싸우기 위해선 10걸의 이름을 모두 모아야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지나간 모든 강자들은 10걸이 숨으니까 그냥 지나갔고?"
"뭐 그런 셈입니다."
"수잔. 어떻게 생각해?"
"일단... 지도를 손에 넣어야 확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이드라인. 10걸들에 대해서 설명해 봐..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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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수잔의 부하이자 동료인 빅 트리가 지도를 구해왔다.
"영애님. 이것이 네임헌트의 지도입니다."
"흠...."
수잔은 지도를 펼쳤다.
"어쩌실 겁니까?"
"사실 어쩔 건지는 다 정해 놓았다. 다만 실행에 옮기는데에 이것이 필요했을 뿐.
공주님들의 명령을 실행에 옮긴다. 오늘부터 준비해라."
"... 하지만 영애님. 카이저는 1000년간 무너진 적이 없는 자입니다."
"그건 지금까지 올라간 것들이 다 하나같이 멍청하게 힘만 센 중앙 귀족들이었기 떄문이다.
우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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